"처음이자 마지막 스타리그 4회 우승자 되겠다"
이영호와 인터뷰를 하다가 기록에 관한 질문을 던지면 매번 이렇게 답한다. 그동안 다른 사람들이 세워 놓았던 기록을 모두 깨고 자신의 이름을 넣는 것이 이영호의 기록관이다.
이영호는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 종목의 기록이란 기록은 거의 다 깼다. 최연소 기록 가운데 일부만 전태양에게 내줬을 뿐 개인리그 최다 우승, 골든 그랜드 슬램, 프로리그와 개인리그 동시 우승, 프로리그 최다 연속 다승왕 등 갖고 있지 않은 기록이 별로 없다.
이 가운데 이영호가 가장 깨고 싶은 기록은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개인리그 4회 우승이다. 지금까지 스타리그와 MSL의 역사에서 한 대회를 3회 우승한 선수는 여럿 나왔다. MSL에서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마재윤, 김택용, 이영호가 기록했고 스타리그에서는 이윤열, 박성준, 이제동, 이영호가 3회 우승을 달성하며 골든 마우스의 주인이 됐다. 그러나 한 리그를 4번 우승한 선수는 스타1에서는 아직 없었다. 전인미답의 경지라 할 수 있는 목표다.
이번 티빙 스타리그 2012에서 이영호는 이 기록을 달성할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냈다. 골든 마우스를 손에 넣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4강에 올랐고 17일 SK텔레콤 정명훈을 상대로 4회 우승에 한 발 다가가기 위한 일전을 치른다.
사실 스타리그에서 4번이나 결승에 올라가기도 어려운데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는 것만으로도 이영호는 대단한 선수임에 틀림 없다. 2007년 데뷔 이후 하부리그로 한 번도 떨어지지 않았던 이영호는 벌써 5번이나 스타리그 결승에 진출하면서 임요환의 6회 결승 진출에 타이를 이룰 기회를 얻었다.
이영호는 "마지막 스타1 스타리그라는 타이틀이 걸린 만큼 내가 주인공이 되고 싶다"며 "스타리그 4회 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경지에 오른다면 진정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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