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쳤던 영원한 라이벌 SK텔레콤 T1과 KT 롤스터가 이번 시즌 동시에 하위권 탈출이라는 미션을 수행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항상 상위권에서 순위 다툼을 벌였기 때문에 두 팀의 맞대결은 항상 통신사 라이벌 매치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시즌 두 팀은 이름에 걸맞지 않은 성적으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현재 KT는 6위, SK텔레콤은 7위로 공군과 함께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1일 프로리그에 나란히 출전해 각각 공군과 웅진을 상대한 SK텔레콤과 KT는 하위권 탈출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SK텔레콤은 공군에게, KT는 웅진에 완패하며 하위권 탈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두 팀은 현재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과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 모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명경기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통신사 라이벌 매치가 예전과 같은 관심을 보이지 못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현재 6승8패를 기록하고 있는 두 팀은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중위권에서 완전히 멀어질지 중위권 도약의 희망을 잡을 수 있을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오늘 경기는 지난 결승전보다 더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수도 있다.
상황이 더 좋은 팀은 KT다. 이영호가 예상 외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번 시즌 주성욱, 임정현, 김성대 등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SK텔레콤의 경우 주축 선수들이 모두 흔들리고 있고 그나마 정윤종이 제 역할을 해주며 근근이 버티고 있다. 저그 라인은 아예 승수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의 부진은 탈출구가 없어 보인다.
하위권에서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SK텔레콤과 KT 중 누가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를 얻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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