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 스타일로 고착화되어 있던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에 다양한 전략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아주부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더 챔피언스 섬머 2012 경기만 봐도 EU 스타일을 파훼하기 위한 움직임이 잦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지난 16강 C조 경기에서 스타테일이 제닉스 스톰을 상대로 사용한 변칙 전략과 D조 CLG.NA가 CLG.EU를 상대로 선보인 전략이 눈에 띄었다.
스타테일은 경기 초반 모르가나, 케이틀린, 트위스티드 페이트로 상대 진영의 레드 리자드를 가져간 뒤 곧바로 최윤섭, 원상연 듀오가 중단 라인으로 가서 '매니리즌' 김승민의 애니비아의 성장을 저지했다. 반대로 원래 중단 라인에 서야했던 '오션' 신혁은 모르가나를 선택해 하단 라인에서 김승민보다 수월하게 성장하며 앞서나갔다. 결국 스타테일은 시종일관 유리한 경기를 전개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CLG.NA는 CLG.EU와의 경기에서 경기 초반 블루 버프를 챙긴 카시오페아가 홀로 하단을 방어하고 케이틀린을 중단에 내세웠다. 라인 바꾸기를 예상하고 근접 챔피언인 말파이트를 중단 라인에 보낸 CLG.EU는 경기 초반 라인전에서 CLG.NA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 또 CLG.NA는 리 신과 누누가 함께 활발한 카운터 정글을 감행, 상대 정글러의 성장을 철저히 방해했다.
CLG.NA는 흔히 '유통기한'이 있는 챔피언으로 불리는 리 신, 케이틀린이 활약할 수 있는 시점을 지나 장기전에 돌입하면서 CLG.EU에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CLG.NA가 선보인 전략이나 '핫샷지지' 조지 조잘리디스의 누누가 소환사 주문으로 진급을 선택한 것은 국내 LOL 팬들에게 신선함을 안겼다.
앞선 두 사례를 제외하고도 각 경기에서 라인 바꾸기 전략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거의 굳어지다싶이 한 정석적인 라인 포지션에서 변칙적으로 라인을 바꿔 상대 챔피언의 성장을 방해하고 최대한 포탑을 빨리 파괴해 라인 관리에서 우위를 점하는 움직임이 많아진 것이다.
온게임넷 김동준 해설 위원은 이러한 추세의 원인으로 전문화를 꼽았다. 지난 스프링 리그에서는 과거 북미 시절부터 LOL을 즐겨왔던 선수들이 개인기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간 반면 LOL 프로팀이 등장하면서 다양한 전술과 조합을 내세우는 등 개인기만으로는 승리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또 수많은 해외 대회에서 다양한 전략이 나오는 것도 한 몫했다.
김 해설은 "전략 및 전술, 조합에 대한 연구가 심화되면서 많은 팀들이 변수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평균적인 수준이 올라간 상황에서 더이상 단순하게 플레이해서는 이길 수가 없다는 것을 많은 선수들이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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