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프로게이머 우정호가 2년에 걸친 백혈병 투병을 이기지 못하고 영원히 잠들었다.
2008 시즌 2패에 그친 우정호는 인크루트 스타리그 예선을 통과하면서 다시 기회를 잡았고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13승7패를 기록하며 주전으로 우뚝 섰다. 시즌 초반 1승4패로 부진했던 우정호는 4, 5라운드에서 9연승을 달리면서 주목 받았다.
09-10 시즌 우정호는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었다. 정규 시즌 20승17패로 빼어난 성적은 아니었지만 KT 롤스터의 중심이 된 우정호는 위너스리그 결승전과 광안리 결승전에서 1승씩을 거두면서 제 몫을 해냈고 KT 롤스터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프로리그 최종 결승전에서 우승하는데 일조했다.
광안리 결승전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세리머니는 세간의 화제가 됐다. 1세트에 출전한 우정호는 고인규의 몰래 배럭 전략을 정찰을 통해 확인하고 적절한 대처를 통해 완승을 거뒀다. 승리한 뒤 광안리를 찾은 선배 홍진호의 손을 잡고 함께 '콩댄스'를 추는 모습은 KT 롤스터 쪽으로 분위기를 끌고 가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0-11 시즌 위너스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 3킬을 달성하면서 KT 롤스터를 이끌던 우정호는 몸이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고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2011년 골수 이식을 받고 항암 치료에 들어갔던 우정호는 상태가 호전되면서 KT 롤스터 연습실을 찾아 선수들과 환담을 나눌 정도까지 좋아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급속도로 병세가 악화되면서 가톨릭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우정호는 팬들의 도움으로 백혈구 수혈을 받기도 했지만 병마를 이겨내지 못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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