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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텍-연맹 모든 것을 얻었나

그래텍-연맹 모든 것을 얻었나
◇그래텍이 주관하는 GSL 로고.

이번 한국e스포츠협회의 GSL 불참 번복 사태로 인해 그래텍과 e스포츠연맹은 많은 것을 얻었다. 협회가 SK텔레콤이 운영하고 KT, 삼성전자, CJ 등 대기업이 후원하고 있는 게임단들의 조직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그래텍이라는 회사와 e스포츠연맹은 자금이나 규모 면에서 게임이 되지 않는 싸움을 감행했고 완승을 거뒀다.
그 배경에는 협회의 무능함과 연맹의 신의 한 수가 깔려 있었다. 협회는 GSL 출전 여부를 둘러싼 싸움에서 완패했다. 일정상의 이유라는 명분이 있었지만 설득력이 떨어졌고 아군 또한 제대로 갈무리하지 못했다.

반면 연맹은 스타리그 불참이라는 신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협회와 연맹 소속 선수들이 예선을 따로 치렀지만 조지명식을 통해 관심을 끌기 시작한 리그를 볼모로 끌어들이면서 여론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다.

프로리그를 통해 온게임넷과 관계를 맺고 있는 협회는 스타리그가 원만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포스트 시즌까지도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에 옴쭉달싹하지 못했고 결국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GSL 시즌4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그래텍은 그동안 GSL에 꾸준히 참가해 온 연맹 소속 팀들의 성명서와 스타리그 불참이라는 강경 대응이라는 수를 등에 업은 덕에 협회 소속 선수들까지 참가하는 리그를 손에 넣었다.

그래텍과 연맹은 협상의 방법에 있어 매우 위험한 수를 썼다. 원하는 것을 얻으면 그만일 수도 있지만 이미 출전하기로 결정한 리그를 볼모로 삼는 방식은 e스포츠 업계의 무게감을 떨어뜨리고 좋지 않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역효과를 가져온다. 비난의 화살은 대부분 협회로 날아갔지만 e스포츠 업계 전반의 이미지가 실추된 것은 분명하다.

한 e스포츠 관계자는 "GSL에 협회 선수들이 출전하기로 결정하면서 큰 관심을 얻을 것은 분명하지만 치킨 게임을 연상시키는 사태의 흐름을 봤을 때 업계 전체의 성숙도에 대해서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라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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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세상(www.sktelec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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