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로 진행된 e스포츠 리그가 마무리 된 가운데 후속작을 놓고 스타크래프트:자유의날개(이하 스타2)와 리그오브레전드(LOL)가 치열한 싸움을 펼치고 있다. 현재 상황은 LOL의 압도적인 우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두 종목 모두 장점이 있는 반면 문제점도 내포하고 있다. 현재는 LOL이 우세이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 결승전을 놓고 보면 스타2는 현재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결승전 경기가 열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D홀에 모인 관중은 대략 1000여명 정도. 결승전 상대인 삼성전자 칸과 CJ 엔투스의 팬층이 다른 구단보다 얇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예상 밖의 숫자였다.
문제는 스타1 팬들이 스타2로 넘어가는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블리자드와의 지적 재산권 분쟁 등으로 인해 팬들간의 갈등이 생겼다. 자연스럽게 스타1과 스타2의 팬층이 나뉘게 되었다. 현재 리그는 스타2로 넘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팬들은 아직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 오는 12월 예정된 차기 프로리그에서는 어떤 수를 쓰더라도 스타1에 머물러있는 팬들을 스타2로 오게 유도해야 한다. 또 출시 예정인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이하 군심)을 어떤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갈지도 고민거리다.
◇지난 달 9일 벌어진 아주부 더 챔피언스 섬머 결승전을 기다리는 관중들.
◆LOL, 장기적 플랜은 제시해야
현재 스타2보다 상황이 좋은 것은 LOL이다. 매 경기 관중이 들어차고 있고 지난 9월 9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벌어진 아주부 더 챔피언스 섬머에서는 유료임에도 불구하고 만원 관중을 이뤘다. 기업 팀에서도 창단을 고려하고 있고 라이엇 게임즈에서는 프로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아마추어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넘어서야 할 산도 있다. 아직 세미프로 수준을 프로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대회가 적고 텀이 길다보니 조기 탈락한 팀은 다음 대회까지 최대 3개월까지 기다려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대회를 늘려서 많은 팀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프로 팀과 아마추어 길드 팀이 대회에서 대결하는 것도 조정해야 한다. 더불어 LOL도 프로리그로 가게 된다면 협회 소속이 아닌 LG-IM와 아주부, 나진 팀을 어떻게 대우할지도 고민거리다.
스타크래프트와 LOL로 대표되고 있는 한국e스포츠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예전의 영광은 뒤로한 채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10년 동안 e스포츠를 대표하는 종목이 무엇이 될지, 어떤 과정을 거쳐 정착을 하게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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