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 정윤종이 GSL 최다 우승자인 LG-IM 정종현을 맞아 테란 킬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질 기회를 마련했다.
정윤종은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 종목에서 테란을 가장 잘 잡는 프로토스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프로리그에서 삼성전자 김기현, STX 이신형을 스타2로 꺾으면서 테란전에 대한 범상치 않은 감각을 갖고 있음을 증명한 정윤종은 스타리그를 향한 관문인 듀얼 토너먼트에서 이신형을 꺾으면서 실력을 인정 받았다.
스타리그 16강에서 GSL 준우승자 출신인 이정훈을 상대한 정윤종은 중후반전에 힘을 발휘하면서 역전승을 따냈다. 또 9일 열린 STX 김성현과의 7전4선승제 4강전에서 세 세트를 빼앗기고도 네 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드라마와 같은 역전승을 거둔 터라 페이스가 상당히 올라가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 소속 선수들 뿐만 아니라 GSL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상대로도 정윤종은 빼어난 기량을 뽐냈다. 32강전에서 변현우, 안호진과 한 조를 이뤘던 정윤종은 첫 경기에서 변현우를 제압했고 승자전에서 안호진에게 패했지만 또 다시 변현우를 만나 승리하면서 16강에 올랐다. 변현우가 GSL에 출전한 테란 가운데 프로토스전을 잘하는 선수 3명 안에 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기에 정윤종의 승리는 꽤나 값졌다.
16강에서도 정윤종은 윤영서와 최성훈 등 GSL의 톱 클래스 테란을 연파하면서 승승장구했다. 특히 윤영서와의 대결은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 평가될 정도로 관심을 모았으나 정윤종이 완승을 거두면서 정윤종의 테란전이 최상급임을 증명했다.
테란과의 다전제에서는 GSL 32강에서 안호진에게 1대2로 패한 것이 전부인 정윤종이기에 정종현과의 승부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정종현의 프로토스전 페이스도 무시할 수 없다. GSL 시즌2에서 스타테일 박현우를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한 정종현은 지난 시즌 정민수에게 0대2로 패하긴 했지만 이번 시즌16강전에서 박진영을 잡아낸 바 있다.
정윤종은 "GSL 최고의 테란과 대결하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마음을 비우고 내 플레이를 펼치는 데 집중한다면 의외로 좋은 성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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