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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해외 진출 봇물 터지나?

프로게이머 해외 진출 봇물 터지나?
◇팀 리퀴드로 이적한 염보성.지난 4일 데일리e스포츠는 8게임단 소속으로 활동하던 염보성이 해외에 적을 둔 게임단인 팀리퀴드로 이적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염보성의 소속팀인 8게임단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e스포츠협회는 "염보성이 해외 진출을 희망해 이적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많은 팬들이 8게임단 사정이 어려운 것을 알고 있었기에 염보성의 이적에 대해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염보성의 해외 진출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프로게이머가 해외 소속 팀으로 이적한다는 개념에서 접근한다면 한국 e스포츠의 외연을 넓힐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해외 진출을 딱히 막을 만한 규정이 없고 반대로 해외 진출을 장려할 만한 규칙도 없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염보성과 손석희의 사례8게임단 소속으로 활동하던 염보성은 게임단을 위탁운영하는 한국e스포츠협회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8게임단에서 더 뛰어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스타2 시장이 국내보다 해외가 더 커지고 있음을 감안한 염보성은 팀리퀴드에서 뛰기로 결정했다. 협회 또한 염보성이 8게임단 창단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이긴 하지만 선수의 의사를 존중했고 계약하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공군에서 활동하던 손석희도 비슷한 선택을 했다. 공군에서 스타2를 접한 손석희는 빠른 적응력을 선보였고 삼성전자 복귀가 유력했지만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무소속이 된 손석희는 대신 해외 팀인 라이트 게이밍으로 자리를 옮겼다.협회 소속 선수들 가운데 해외 팀으로 이적한 사례는 염보성과 손석희 뿐이지만 향후 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협회 소속 팀들이 주력하는 대회는 프로리그를 중심으로 스타리그와 GSL등 개인리그이기 때문에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에 자유롭게 출전하지 못한다. 만약 한국의 리그에서 도태된 선수들은 해외 팀과의 계약을 통해 제2의 프로게이머 인생을 살겠다고 나설 경우가 앞으로 자주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계약 여부가 관건해외 팀으로 나가기 위한 전제 조건은 소속 팀과의 계약 관계다. 계약이 해지되고 나면 자유롭게 다른 팀과 계약할 수 있다. 물론 한국e스포츠협회 소속의 게임단과는 임의 탈퇴나 웨이버 공시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해외 팀과는 계약이 가능하다.e스포츠 연맹 소속으로 활동하던 게이머들이 해외 소속 팀에서 뛰는 경우는 매우 많다.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 종목으로 진행되는 대회가 해외 여러 나라에서 열리고 있고 해외 게임단들도 한국 선수들을 선호하기 때문에 국내 소속 팀으로 활동하는 선수들은 자신을 불러주는 해외 게임단으로 손쉽게 이적했다. 연맹 소속 선수들의 해외 팀 이적이 쉬웠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계약 관계가 확고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연맹 소속 팀들 가운데 선수들에게 연봉을 지급하는 팀은 많지 않다. 일부 팀에서 연봉제를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지만 팀의 경제적인 사정이 허락하는 선에서 지급하고 있다. 따라서 매년 진행되는 계약에 있어 뜻이 맞지 않는 선수들은 해외 팀과 계약을 맺고 이적한다. 한국e스포츠협회 소속 선수들은 사정이 다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소속 기업과 계약을 맺고 있으며 연봉을 받고 있다. 매년 연봉 협상을 통해 금액을 조율하고 있다. 기업과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임의 탈퇴나 웨이버 공시, 은퇴 등의 수순을 밟는다. 계약 선수만이 프로게이머 자격을 얻을 수 있고 프로리그나 개인리그에 나설 수 있다.
프로게이머 해외 진출 봇물 터지나?
◇라이트로 자리를 옮긴 손석희.◆FA 제도 유명 무실해질 수도한국e스포츠협회는 자유계약(Free Agent이하 FA)제도를 만들어 놓았다.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게임단에 속한 선수가 일정 기간 동안 기준에 맞는 경기 수를 채우면 스스로의 힘으로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는 제도다. 예를 들어 SK텔레콤 T1에서 활동하던 김택용이 5년 동안 활동한 뒤 FA 자격을 얻으면 굳이 SK텔레콤과 계약하지 않고 KT와 만나 몸값만 맞으면 자신의 의지로 이적할 수 있다.FA 제도의 전제는 일정 기간 동안 드래프트된 팀에서 뛰어야 한다는 것이다. FA 자격을 얻기까지는 선수의 의지가 어떻든 팀을 옮기지 못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만약 FA 자격을 얻기 위한 연한을 채우지 못한 선수가 팀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해외 팀으로 이적한다고 했을 때 협회 소속 팀들로서는 막을 방도가 없다. FA라는 시스템 자체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돌아올 수도 있다?소속팀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해외 팀과 계약을 맺은 선수가 국내로 돌아올 수 있을까. 아직 해외로 진출한 선수가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를 국내 팀에서 역수입을 해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SK텔레콤 소속으로 활동하던 김택용이 해외 팀으로 이적한 뒤 좋은 성적을 냈고 KT의 러브콜을 받아 국내로 다시 복귀한다면 앞서 말한 FA 제도가 무색해진다. 선수들의 경우 몸값을 올리기 위해 해외 팀을 선택한 뒤 U턴 전략을 쓸 수도 있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연출된다면 선수들에게는 자신의 능력대로 대접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것이겠지만 그동안 만들어한국e스포츠협회는 최근 관계자 회의를 통해 협회 소속 선수들의 해외 팀 진출과 복귀 등 제반 가능성을 놓고 논의를 거쳐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후죽순처럼 해외로 진출하겠다고 나서는 선수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이에 대한 규정과 기준 마련이 시급한 현실이다.[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관련 기사
협회 "해외팀 이적 관련 규정 만들겠다"
8게임단 염보성, 해외 게임단 팀리퀴드 이적
라이트 입단한 손석희 "해외 진출은 오랜 꿈"*SK텔레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세상(www.sktelec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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