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올림푸스 LOL 챔피언스 윈터 시즌 2012~2013 2차 오프라인 예선 GSG와 거츠의 3세트에서 거츠 소속의 '노틸리스' 조재민의 녹턴이 기본 공격이 적용되지 않는 문제로 경기가 장시간 중단됐고 이후 재경기 판정이 내려졌다.
지금껏 국내 리그에서 많은 재경기 상황이 나왔지만 우세승 판정은 한 번도 없었다. 우세승 판정을 내리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5대5 게임인 LOL 경기에는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LOL은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대규모 교전에서 승리하며 뒤집히는 경기가 나오기도 한다. 드림핵 2012에서 CLG.EU와 M5가 펼친 경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CLG.EU는 시종일관 어려운 경기를 전개하며 M5와 글로벌 골드가 무려 20,000이나 뒤쳐졌지만 막바지에 두 번의 교전에서 연이어 승리하면서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물론 이같은 역전승은 극히 드물다.
LOL은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세승 판정을 내리기가 애매하다. 하지만 누가봐도 이미 한 쪽으로 경기가 크게 기운 상황에서 어떤 문제로 인해 경기가 중단된 뒤 다시 경기를 새로 하게 되면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나 중계를 하는 해설진, 이를 지켜보는 관중들이나 시청자까지 맥이 빠진다.
재경기시 형평성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앞서 언급한 GSG와 거츠의 3세트 경기에서 GSG는 럼블과 이블린이 맹활약하자 재경기에서 거츠가 럼블, 이블린을 금지시켜 버렸다. 재경기가 펼쳐질 때 챔피언 선택과 금지를 이전 경기와 똑같이 가져갈 때도 있었지만 완전히 새로할 때도 있는 등 재경기에 대한 제대로 된 규정도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온게임넷 김동준, 강민 해설 위원은 우세승 판정 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해설 위원은 우세승의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운을 뗀 뒤 "우세승 판정이 내려지려면 억제기 파괴 여부, 글로벌 골드 차이, 챔피언 조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명확한 규정이 나오고 선수들도 승복할 수 있다면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내비쳤다.
강민 해설 위원 역시 "아직까지 뚜렷한 규정이 없고 경기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우세승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만들기가 어렵겠지만 나올 수만 있다면 좋지 않을까"라며 생각을 밝혔다.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우리가 리그의 주관사라고 해서 독단적으로 규정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조만간 온게임넷, 국내 팀들과 회의를 가진 뒤 공감대를 모아볼 예정"이라며 "우세승 판정은 갈등의 소지가 있는 문제이지만 현 상황에서 충분히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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