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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서든리그 레전드에 대한 그리움

[기자석] 서든리그 레전드에 대한 그리움
다른 스포츠에 비해 e스포츠는 유독 세대교체가 느린 편이다. 특히 국산 종목의 경우에는 그런 현상이 더욱 도드라진다. 아직까지 완전히 프로화되지 않아 아마추어들끼리 겨루는데도 이상하리만큼 카트라이더 리그, 서든어택 리그 등 국산 종목의 경우 강한 선수나 팀이 몇 년 넘게 최고의 위치를 계속 고수한다.

그러나 이번 서든리그에서는 국산 종목 최초로 자연적으로 완전히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4강에 올라온 팀들의 면모만 살펴봐도 아마 1년 전까지 리그를 시청했던 시청자들은 고개를 갸우뚱할만한 팀들이 올라왔다. 퍼스트제너레이션을 제외한 나머지 세 팀의 경우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불과 6개월 전까지만 해도 들어보지 못한 팀들이 대부분이었다.

유로와 e스포츠유나이티드(이하 ESU), KSP게이밍 등 서든리그에서 전통강호로 불렸던 팀들의 이름은 이미 본선에서 보지 못한지 오래다. 대신 eMcN, 악어와오징어, 인트로스펙션 등 전혀 새로운 이름들이 4강을 채우고 있다. 그리고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퍼스트제너레이션이 3회 연속 결승에 진출하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이쯤 되면 이제 서든리그는 완전히 세대교체를 이뤄냈다고 해도 무방하다.

새로운 강자들의 등장으로 인해 서든리그는 새로운 얼굴들로 채워지고 있지만 무언가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유로와 ESU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가득 메웠던 팬들이 이제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현장 관객의 축소가 눈에 띄는 상황에서 새로운 강자들과 더불어 레전드들도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면 더욱 풍성한 리그가 되지 않았을까?

신흥 강호팀들 역시 레전드들을 꺾어야 더욱 머리 속에 각인되고 그들 역시 레전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팀들에 비해 유독 eMcN이 주목 받는 이유도 최고의 팀 유로를 꺾었기 때문이다. 레전드는 다른 레전드를 만들어 내는 힘이 있기 때문에 더욱 리그에서 소중한 존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서든리그 레전드들이 다시 본선을 휘저으며 신흥 강호들과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레전드들은 기억해 주기 바란다. 그리고 그들이 다시 리그 본선에 올라와 여전한 실력을 과시해주기를 선수들 역시 바라고 있다는 사실도 기억했으면 좋겠다.

보고 싶다! 서든어택 레전드들이여!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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