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EG행' 이제동, 전방위적 시너지낼까

한국 e스포츠를 대표하는 선수인 8게임단 이제동이 북미 프로게임단인 EG(Evil Geniuses)로 임대된다. 이제동의 임대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제동의 임대는 선수 본인 뿐만 아니라 국내 e스포츠에 이득이 되기 때문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롤모델인 '스테파노'와 한솥밥
EG로 팀을 옮기면서 큰 이득을 보는 선수는 이제동이 될 가능성이 크다.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로 종목이 변경되면서 이제동은 롤모델로 '스테파노'라는 아이디를 쓰는 일리예스 사토우리를 꼽았다. 스타2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이제동은 사토우리의 VOD를 눈 여겨 봤고 실제로 벤치 마킹을 통해 프로리그에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사토우리는 인구수 200을 대부분 바퀴로 채우는 전략을 처음으로 만든 선수이며 대부분 해외 대회에서 상위권에 입상할 정도로 빼어난 실력을 갖고 있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에서는 트렌드를 만들어갔던 이제동이지만 스타2에서 마음 속으로 스승으로 삼았던 사토우리와 한 팀에서 뛸 기회를 얻으면서 이제동이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발판을 만든 셈이다.

연습 상대들도 해외에서 내로라하는 강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토르제인' 마르커스 엘코프는 북미 지역에서 유명한 테란 선수이며 사토우리와 함께 안정된 성적을 냈다. 프로토스인 '헉' 크리스 로란제는 올해 부진한 성적을 보였지만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실력을 갖고 있다.

이제동과 한 팀을 이루는 국내 선수들의 실력도 대단하다. 박진영은 테란 전에서 문제점을 보이고 있지만 저그전 스페셜리스트로 평가받고 있어 이제동의 프로토스전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G의 주장인 이호준도 NASL(북미 스타리그)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UC 버클리 재학 중인 '서피' 코난 리우는 학업 때문에 프로리그 참가가 불투명하지만 언제든지 이제동에게 힘이 될 선수다.

프로리그에서 한 팀이 되어 출전하게 될 리퀴드의 진용도 무시할 수 없다. 송현덕은 예전 화승 오즈에서 이제동과 같은 팀으로 활동하면서 이제동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선수다. 또 최근 막을 내린 드림핵 윈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팀의 주축 선수인 윤영서도 올해 해외 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보이고 있어 이제동의 실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8게임단에서 이적한 염보성은 어느 누구보다 이제동을 잘 알고 있다.

◆이제동의 합류로 EG 이미지 제고
이제동의 이적은8게임단이나 EG 모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 이름을 알린 프로게임단이지만 국내에서는 생소했던 EG는 프로리그 개막을 앞두고 국내 팬들에게 강력한 인식을 심어주는데 성공했다. 또한 EG는 이제동의 영입으로 인해 팀에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EG는 해외 프로게임단 중 최강이라고 평가받고 있고 개개인의 실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일리예스 사토우리, 마르커스 엘코프를 제외하고 대부분 선수들은 이적한 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부진이 계속 이어지자 해외 팬들은 "EG만 가면 실력이 하락한다"고 비아냥거렸다. 이런 가운데 프로게이머 중에서도 성실한 것으로 평가받는 이제동이 팀에 합류해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EG가 갖고 있는 이적 징크스는 사라질 수 있다.

이제동의 원 소속팀인 8게임단은 재정적 안정감을 가져올 수 있으며 팀리빌딩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다른 선수들도 실력만 인정된다면 제대로 평가를 받고 해외 프로게임단에 이적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도 있다.

◆프로리그에 대한 높은 이해도
이제동이 EG로 임대되면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프로리그에서의 성적이다. EG가 리퀴드와 연합군을 형성해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에 참가한다고 밝혔을 때 국내 언론은 "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이 많기는 하지만 1년 단위 리그에서 뛰어본 경험이 없다"는 우려를 밝혔다. 해외 선수들 대부분이 단기전에 특화되어 있기에 오랜 기간 컨디션을 유지하고 상대 팀에 대한 분석이 이뤄져야 하는 프로리그 방식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이었다. 또한 해외 선수들이 주축이 될 경우 해외 대회가 열리는 기간 동안에는 프로리그의 엔트리조차 꾸리기 어렵지 않겠냐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동의 합류로 EG 리퀴드 연합팀은 안정적인 엔트리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동이 프로리그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한국 선수들이 뒤를 받쳐준다면 탄탄한 선수 구성을 유지할 수 있다. 또 프로리그에서 8년 이상 뛴 경험이 있는 이제동이기에 다른 팀에 대한 정보를 동료들에게 전달해줄 수 있고 프로리그 경험이 일천한 코칭 스태프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팀이 처음으로 1년 단위 리그에 참가하는 프로리그에서 이제동이 어떤 역할을 해주고 얼마나 성적을 내느냐가 EG 리퀴드의 성공적인 프로리그 론칭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SK텔레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세상(www.sktelecom.com)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1젠지 19승 7패 +22(41-19)
2한화생명 19승 7패 +22(43-21)
3T1 17승 9패 +17(38-21)
4DK 17승 9패 +10(36-26)
5KT 15승 11패 +6(34-28)
6한진 10승 16패 -7(27-34)
7농심 10승 16패 -11(25-36)
8BNK 10승 16패 -11(24-35)
9키움 7승 19패 -19(22-41)
10DN 6승 20패 -29(13-42)
1
2
3
4
5
6
7
8
9
1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