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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아이] KT 4대1 승

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지난 9월22일에 작성한 '이글아이'가 마지막 승부 예측 글이었으니까 무려 3개월 가량 쉬었네요. 프로리그가 열리기까지 그토록 오랜 시간을 기다렸네요.

이번 프로리그는 많은 변화를 줬습니다. 우선 1년 단위 리그로 복귀했습니다. 2, 5라운드는 승자 연전 방식으로 진행되고 모든 경기는 7전4선승제로 진행됩니다. 공군 에이스가 빠지고 해외 팀인 EG와 팀리퀴드의 연합팀인 EG 리퀴드가 참가하기로 했지요. 그리고 가장 반가운 소식은 2, 5라운드를 제외하고 프로리그 방식으로 대회가 열릴 때에는 엔트리 예고제가 시행되는 것이 아닐까요? '이글아이'를 쓰기가 무척이나 쉬워졌습니다.

몇몇 팀들은 엔트리 예고제의 시행을 발 맞춰 현장에서 즉석으로 참가할 수 있는 간이 토토를 시행한다고 하니까 '이글아이'를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시즌에 가장 먼저 예상해 볼 경기는 KT 롤스터와 EG 리퀴드의 대결입니다. 사실 EG 리퀴드의 실력에 대해서는 함부로 예단하기가 어렵습니다. 해외에서 주로 활동하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굵직한 해외 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했다고는 하지만 프로리그에서 비슷한 실력을 발휘할 지도 의문이고요. 이제동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극대화했다고는 하지만 KT와의 경기에 나서는 라인업은 그리 강해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리퀴드 소속의 한국 대표 격인 테란 윤영서와 프로토스 송현덕이 출전하지 않습니다. 북미 지역에서 열리는 리그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데요. 두 선수의 공백을 마르커스 에클로프와 크리스 로란제가 메우고 있는 양상입니다. 해외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기는 하지만 최근 페이스는 좋지 않습니다.

1세트부터 분석을 해보지요. 12-13 시즌의 개막 경기의 테이프를 끊는 매치업은 KT 이영호와 EG 리퀴드 최정민입니다. 이영호는 프로리그에서 통산 다승 2위에 오를 정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스타2로 종목이 전환된 이후에도 KT가 가장 믿고 기용하는 카드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열린 MLG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는 MVP의 박수호를 격파하며 저그전 실력을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최정민은 GSL에서 코드A와 코드S를 오가는 선수입니다. 테란전에 대한 기록도 승률 50%가 되지 않고 유명한 선수들에게는 진 경우가 더 많네요. 1세트는 이영호의 승리를 예측해 보겠습니다.

2세트 주성욱과 박진영의 매치업은 박진영의 우위를 점쳐 봅니다. 박진영은 테란전에 매우 약한 모습을 보일 뿐 프로토스전과 저그전은 스페셜리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 스타2 리그 초창기부터 활동했기에 다양한 전략을 깆고 있습니다. 프로리그 출전이 처음이라고 해도 주성욱보다 경기 경험이 많기에 우세하게 이끌어 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대와 마르커스 에클로프의 대결은 김성대가 승리할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안티가조선소'는 일단 장기전으로 흐르면 저그가 분위기를 장악할 수 있습니다. 확장 기지를 확보하기도 쉽고 러시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점막만 잘 펼쳐 놓은 상태에서 무리군주와 감염충 체제를 갖추면 승리를 장담할 수 있습니다.

4세트 김대엽과 이제동의 대결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EG로 이적한 이제동이 첫 경기를 치르는 무대이기 때문입니다. 이 경기가 오늘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김대엽의 승리를 점쳐봅니다.

이유는 '오하나'라는 맵 때문입니다. '오하나'는 프로토스가 저그전을 치를 때 유리한 전장 가운데 하나입니다. 입구가 좁기 때문에 저그의 견제를 막기가 수월하고 확장 기지간의 거리도 가깝기에 가로로 늘려가기도 편합니다. 초반에 전략을 걸 여지도 많아서 김대엽 쪽으로 기운 양상의 대결이 나올 것이라 예상합니다.

임정현과 크리스 로란제가 대결하는 5세트는 임정현의 승리를 예측합니다. 5세트는 '비프로스트'라는 맵에서 치러지는데요. 한국e스포츠협회가 제작한 맵으로 래더에서는 볼 수 없는 전장입니다. 다시 말해 집중적으로 연습을 해야만 다양한 패턴에 대비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크리스 로란제가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고 볼 수 있지만 임정현은 프로리그에 특화된 '비프로스트'라는 맵에 대한 연구를 했기 때문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봅니다.

12-13 시즌 처음으로 작성하는 '이글아이'라 매우 길어졌네요. 그만큼 할 이야기가 많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이야기거리와 분석으로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낮 12시부터 용산에서 열리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 개막전에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 드립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이글아이 예상 결과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개막주
▶KT 4대1 EG 리퀴드
1세트 이영호(테) 승 < 칼데움 > 최정민(저)
2세트 주성욱(프) < 구름왕국 > 승 박진영(프)
3세트 김성대(저) 승 < 안티가조선소 > 마르커스 에클로프(테)
4세트 김대엽(프) 승 < 오하나 > 이제동(저)
5세트 임정현(저) 승 < 비프로스트 > 크리스 로란제(프)
6세트 박성균(테) < 알카노이드 > 이호준(테)
에이스 결정전 < 플래닛S >
*낮 12시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

*SK텔레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세상(www.sktelec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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