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스포츠가 지난 12월12일을 기점으로 창간 4주년을 맞았습니다. 엊그제 창간한 것 같은데 벌써 4년이나 흘렀네요. 그동안 데일리e스포츠는 독자 여러분께 발 빠른 정보, 재미있는 인터뷰, 칼날 같은 비판을 전해드리려고 노력해왔는데요. 어느 정도의 성과가 있었는지는 독자님들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데일리e스포츠는 지난해 3주년 특별 기획을 위해 3명의 독자를 회사로 초청,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독자 간담회에 참여했던 고현수, 정한솔, 황지희님이 이번에도 함께 해주셨는데요. 마지막 스타1 스타리그였던 티빙 스타리그부터 스타1, 스타2 병행, 현재의 프로리그 발전 항향, LOL, 데일리e스포츠에게 바라는 점까지 많은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눠봤습니다.
이 분들 이외에도 수많은 독자님들이 데일리e스포츠에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을텐데요. 기사 아래 댓글로 따끔한 질책, 날카로운 지적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편집자주>
◇진행을 맡은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팀장.
보이는 게 많아서 재미가 덜 하다는 말은 저도 공감합니다. 스타1에서 벌처가 일꾼을 잡을 때 하나씩 세는 재미가 있었고 리버가 SCV를 한 번에 잡고난 뒤 킬 수를 확인하는 맛이 있었는데 스타2는 창만 띄우면 다 볼 수 있잖아요. 아쉬운 점들을 말씀해 주셨는데, 그럼 어떻게 하면 스타2로 하는 리그가 재미있어 질까요?
황지희=프로리그 방식이 바뀐 것 자체가 흥행할 수가 없어요. 1년 단위, 종족 의무 출전제, 엔트리 예고제까지 팬들이 집중을 하기가 힘들어요. 엔트리를 미리 보고 볼 것 없다고 생각하면 안 보게 돼요. 아니면 원하는 경기만 골라서 보던가요.
정한솔=팬들이 2008년에 욕했던 것을 그대로 하고 있어요.
황지희=저는 전기, 후기 방식을 좋아해요. 1년 단위로 하면 선수들이 지치거든요. 중간에 잠시 휴식기가 있는 것도 좋고요.
정한솔=개인적으로 2004년에 1, 2, 3라운드 뒤 그랜드 파이널을 했을 때 정말 재미있었어요. 마지막에 한 해 최강자를 가린다, 짜릿하잖아요.
그럼 일단 1년 단위로 리그를 진행하는 것은 반대라는 입장이군요. 그럼 어떤 방식으로 하면 팬들이 좀 더 집중하고 흥행도 될까요?
정한솔=저는 경우의 수를 늘리는 짧은 라운드 제도가 괜찮은 것 같아요. 하위권에 뒤쳐진 팀도 언제든 반전을 노릴 수 있고 팬들도 흥미진진하게 지켜볼 수 있잖아요.
◇독자 대표 정한솔.
이글아이를 쓰는 입장에서는 예고제가 좋아요(웃음). 불법 베팅만 잘 막으면 괜찮다고 봐요. 엔트리 예고제 때문에 원하는 경기만 골라서 보는 단점이 있다고 하셨는데 누가 나올지 모르니까 안 보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뭐가 답인지는 모르겠어요. 화제를 바꿔보죠. 프로리그 현장에서 경기를 보고 어떠셨나요?
황지희=경기 내용은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스타2는 스타1만큼 보는 눈은 없어요. 하지만 평이하다는 것은 알 수 있어요. 나쁘게 말하면 양산형 경기로 간다고 할까요. 머리 싸움이 덜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테크를 올리고 전략을 전개하는 것 같아요. 쉽게 말해 모든 경기가 스타1에서 테테전을 보는 기분(웃음)? 잘 모르는 나도 예측이 되니까 긴장감이 덜 하다고 봐요.
관중은 좀 어땠나요. 예전에 비해 프로리그 관중이 상당히 줄었어요. 스타1로만 할 때의 3분의1 수준?
황지희=스타1로 할 때는 항상 많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정말 애정이 있는 사람만 현장에 오는 것 같아요. 이번 프로리그는 팬들을 체에 치는 느낌이랄까요(웃음).
정한솔=스타2로 완전 전환했지만 그렇다고 스타2 팬들이 오는 것도 아니에요.
고현수=남자 관중들도 많이 준 것 같아요.
정한솔=남자들은 게임이 좋아서 보는 것이지 선수가 좋아서 보는 경우는 적어요.
고현수=평일 더블헤더 경기도 관중 하락에 한 몫 했다고 생각해요.
정한솔=그런데 프로리그가 해외에서는 반응이 좋다고 하던데 정말인가요?
◇독자 대표 고현수.
EG-TL이 속해 있어서 관심이 많은 것도 있어요. 해외에서 뛰던 선수들이 협회 소속 선수들과 경쟁을 한 다는게 이슈가 되잖아요. 그 것도 1년간 한다는게 놀랍다는 반응이죠.
고현수=팀 리퀴드 홈페이지에 수많은 댓글들을 봤는데 곧 거품이 꺼질 것 같기도 해요.
정한솔=제가 일을 하면서 외국인을 많이 상대하는데 정말 자유로운 마인드를 갖고 있더라고요. 만약 EG-TL이 흥미를 잃고 나가버리면 어쩌나 걱정이 들기도 해요.
지금 프로리그 관계자들도 우려하고 있어요. EG-TL이 잘하면 해외에서도 꾸준히 관심을 가질테지만 연패를 하고 꼴지를 한다? 그러면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바가 현실로 나타날지도 모르죠(웃음). 개막전에서는 KT가 준비를 잘했더라고요. 계속 스타2 얘기만 하고 있는데 혹시 LOL 리그는 보세요?
고현수=저는 게임을 할 줄 몰라서 안 봐요.
정한솔=제 주위 사람들은 다 LOL을 즐겨요. 저는 '롤쟁이'라고 부르죠.
고현수=STX팬 중에 LOL팬들도 많은 것 같아요. STX 팬 미팅이 끝나고나서 뒤에서 LOL 얘기를 하더라고요.
저는 스타1 초창기에 받은 느낌을 LOL에서 보고 있어요. 스타1 팬들이 스타2에서 느낀 박탈감을 LOL에서 풀고 있는 느낌도 들고요.
정한솔=스타1의 위치를 LOL이 가져간 것이죠. LOL이 신흥 강자로 올라서면서 팬들도 LOL 쪽으로 간 것 같아요.
고현수=LOL을 PC방에서 많이 하는 것도 커요. 주변 사람들이 하니까 따라하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정한솔=LOL이 국민 게임 타이틀을 가져갔어요. 그러면 e스포츠로 성공할 가능성이 커지죠. 제작자에서 입김이 없는 것도 리그 흥행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생각해요. 라이엇 게임즈는 누가 대회를 열든 반기는 분위기 잖아요.
◇독자 대표 황지희.
그럼 이제 데일리e스포츠 1년 간을 비판하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외관 바뀐 것 없고 트윗문답도 중간에 LOL로 돌렸죠. 가감없이 비판해 주세요.
정한솔=사이트 메인에서 사진을 누르면 그 사진으로 가지 않는 것이 불편해요.
황지희=일정 갱신이 잘 되지 않아요. 또 크롬으로 접속하면 악성코드가 떠요.
정한솔=광고를 하나 잘못 받아도 구글이 그렇게 인식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황지희=또 모바일로 접속하면 접속이 느려요. 기사를 볼 때 화면이 밀리기도 하죠.
정한솔=댓글도 한동안 닫혀있었어요.
댓글로 악성코드가 들어온다는 말이 있어서 잠시 닫아놨더니 그 이후로 크롬에 악성 사이트로 안 뜨더라고요. 콘텐츠적인 비판은 없나요?
정한솔=일단 칭찬부터 할게요. 기자석 중에 비시즌 동안 팬을 위하라는 내용은 참 좋았어요. 또 인터뷰에 적극적이지 않은 선수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기자석도 좋았고요. 이영호의 손을 보여준 기사도 인상 깊었어요. 하지만 ABC토크가 너무 가십으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 대기실에 여자친구를 데리고 왔다는 ABC토크가 있었잖아요. 그런건 그냥 소문(?)으로 흘리는게 어떨까요.
황지희=소문용 트위터 계정을 하나 만드는 거에요. 이름은 '대기실 옆 대나무숲'이라고 지으면 좋겠네요(웃음). ABC토크에 카더라 통신을 쓰면 여론몰이로 누군가는 피해를 입게 되요. 조금 자제해 주시면 어떨까 싶어요.
좋은 의견들 감사합니다. 또 데일리e스포츠에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고현수=저는 사이트 우측에 매거진이 왜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걸 진짜 매거진으로 만들어서 회원 가입한 사람들에게 메일로 보낸다던지 하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뜬금없이 잡지 표지만 있어요.
황지희=네이버 스포츠S를 기대했는데 별다른 건 없더라고요(웃음).
정한솔=저는 데일리e스포츠가 논조를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어요. 비판적인 논조 말이죠. 물론 데일리e스포츠에서 잘하는 것은 칭찬해요. 비판적이되 균형을 잘 맞춰줬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티빙 스타리그 4강전에서 온게임넷이 의자를 다 빼고 스탠딩으로 갔을 때 기사 제목을 '논란'이라고 한 것은 의아했어요.
그건 현장에 있던 기자가 기사를 썼는데 사람이 워낙 많아 다칠 수도 있다고 판단해서 제목을 그렇게 정했습니다.
황지희=사실 사전 고지없이 의자를 뺀 건 사실이잖아요. 사전 고지의 중요성은 이번 미디어데이 때 확실히 드러났죠. 미디어데이를 클럽에서 했는데 신분증 검사를 한다는 말은 사전에 없었어요. 미디어데이 참가가 당첨되서 갔다가 미성년자라서 입장하지 못한 팬들도 있었죠. 협회가 그런식으로 일을 하니까 욕을 먹는거에요.
더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가감없이 해주시길 바랍니다.
황지희=이건 온게임넷에 말하고 싶어요. 프로리그는 지정좌석제를 하잖아요. 그럼 스타리그도 했으면 좋겠어요. 누구는 시간이 많아서 죽치고 기다리는게 아니잖아요. LOL도 똑같아요. 프로리그 개막전 때 현장에 갔었는데 사람들이 프로리그 끝날 때 까지 서있더라고요. 경기를 보기 위해 3~4시간을 버린다?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정한솔=정답은 좌석 유료제죠.
황지희=살 사람은 분명히 있어요. 해외처럼 시즌권으로 판매를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고현수=사지 않으면 어쩌나 지레 겁 먹고 안하는 거죠.
오늘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끝으로 한마디 씩 하신다면?
황지희=데일리e스포츠 서버가 터지지 않게 해주세요(일동 웃음). 그리고 동영상 인터뷰 코너가 참 마음에 들어요. 꾸준히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고현수=트윗문답이나 ABC토크 같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물론 내용도 충실해야겠죠?
정한솔=데일리e스포츠의 자리를 지켰으면 좋겠어요. 요즘 e스포츠를 다루는 웹진이 많아졌잖아요. 그 사이에서 살아남길 바랍니다(웃음).
진행=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정리=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사진=데일리e스포츠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관련기사
'데일리e스포츠에 바란다' 독자와의 대화(1)
*SK텔레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세상(www.skteleco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