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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아이] 웅진 4대1 승

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수원까지는 일단 화이트 크리스마스입니다. 위도가 높은 서울이나 경기 북부 지방도 화이트 크리스마스일 것입니다. 커플에게는 축복, 솔로에게는 탈출의 기회가 있었기를 바랍니다.

25일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은 참으로 불쌍합니다. 크리스마스 당일은 솔직히 재미가 없거든요. 하루 전날인 크리스마스 이브에 연인이든 친구를 만나는 일이 보편적이기 때문에 실제로 노는 날은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웅진 스타즈와 STX 소울, EG-TL과 8게임단 선수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죽어라 연습을 했겠죠. 크리스마스날 경기가 예정되어 있으니까요. 이 선수들에게 가장 큰 행복은 경기에서 이겨서 승리 수당을 챙겨가는 것이겠지요. 데이트를 포기한 마당에 패하기까지 한다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네 팀 모두 1승씩 드리고 싶지만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그래선 안되겠지요. 24일을 반납한 만큼 25일 경기에서 승리해서 기분 좋게 조금 남은 크리스마스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그래서인지 한국e스포츠협회도 25일 경기를 오후 1시에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이 기사를 보시는 모든 분들은 오후 1시에 신도림 테크노마트 인텔e스타디움으로 늦지 않도록 가시길 바랍니다.

웅진 스타즈와 STX 소울의 경기를 예상해보려 합니다. 웅진 스타즈는 3승1패로 3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24일 각각 1승을 챙기면서 4승1패가 된 KT 롤스터와 SK텔레콤 T1보다 1승이 모자란 상황입니다. 반대로 STX는 1승3패에 머무르면서 하위권으로 처졌습니다. 네 경기 모두 에이스 결정전까지 치르는 접전을 만들어냈지만 세 번이나 패하면서 실속을 챙기지 못했지요. 웅진 입장에서는 4승1패를 원할 것이고 STX는 에이스 결정전을 가지 않고 1승을 따내려 할 것입니다.

엔트리를 보면 웅진이 손쉽게 이길 것 같습니다. 신재욱과 노준규가 불안해 보이지만 3세트부터 시작되는 엔트리는 무척 탄탄합니다. STX는 조성호, 이신형, 신대근 등 종족 에이스를 앞쪽에 배치하면서 힘을 줬고 김영주라는 신예를 5세트에 배치했네요. 뒤로 갈수록 힘이 빠진다는 뜻입니다.

신재욱과 조성호의 대결에서는 신재욱이 승리할 것 같습니다. 지난 시즌 다승왕이고 정규 시즌 MVP인 조성호라고 하지만 최근 페이스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승과 패를 오가면서 2승3패를 기록하고 있지요. 신재욱 또한 연패에 빠져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옥션 올킬 스타리그 8강전 이후 쭉 연패를 이어왔지요. 승리의 관건은 '비프로스트'라는 맵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될 것입니다. 역장을 통해 본진과 진출로를, 또는 본진과 뒷마당을 분리시킬 수 있다는 점을 누가 이용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신재욱의 특이한 전략성이 빛을 발휘할 것 같네요.

2세트는 이신형의 승리를 점쳐 봅니다. 노준규가 이번 시즌 2승1패로 좋은 페이스를 나타내고 있지만 이신형은 STX의 에이스입니다. 아쉽게 패한 경기들이 많지만 기본기만큼은 최고라고 여겨지는 선수입니다.

이재호와 신대근의 경기가 무척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견제보다는 우직한 힘을 앞세우는 이재호에게 '알카노이드'라는 맵이 잘 어울린다고 봅니다. 또 저그전 최강이라는 이미지 또한 이재호의 손을 들어주게 하네요. 신대근이 중립 건물이 모두 파괴되는 20분까지 얼마나 버티느냐, 무리군주와 감염충 조합을 갖출 수 있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유진과 김성현의 대결은 김유진의 낙승이 예상됩니다. 김유진의 기량은 최근 만개하고 있습니다. 23일 EG-TL과의 경기에서 하루 2승을 따낸 김유진은 웅진에서 가장 믿을만한 프로토스로 성장했습니다. 김성현이 특이한 타이밍 러시를 자주 선보이지만 '칼데움'에서는 프로토스가 다양한 공격 전술을 선보일 여지가 많습니다.

김명운과 김영주의 5세트에서 승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 예측해 봅니다. 김영주가 좋은 기량을 갖고 있기에 엔트리에 들었겠습니다만 김명운의 노하우를 넘어서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 봅니다.

웅진의 4대1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크리스마스에 프로리그가 열리는 경기장에 연인과 함께 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크리스마스에 경기를 하러 와야 하는 선수들의 분노(?)가 승리에 대한 열정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감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스코어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1R 3주차
▶웅진 4대1 STX
1세트 신재욱(프) 승 < 비프로스트 > 조성호(프)
2세트 노준규(테) < 플래닛S > 승 이신형(테)
3세트 이재호(테) 승 < 알카노이드 > 신대근(저)
4세트 김유진(프) 승 < 칼데움 > 김성현(테)
5세트 김명운(저) 승 < 탈다림제단 > 김영주(저)
6세트 김민철(저) < 오하나 > 백동준(프)
에이스 결정전 < 구름왕국 >
*1경기 이후
*신도림 인텔e스타디움

*SK텔레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세상(www.sktelec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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