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은 e스포츠계에 있어 대격변이 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여 년 동안 줄곧 최고의 e스포츠 콘텐츠였던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리그가 막을 내렸고 그 자리를 리그 오브 레전드, 스타크래프트2:자유의 날개 등이 차지하려고 각축전을 벌였다. 급격한 변화의 한 가운데에 놓였던 2012년 e스포츠계의 10대 뉴스를 정리했다. <편집자주>e스포츠계의 또 하나의 화두는 글로벌이다. 게임은 언어의 장벽을 뛰어 넘는 하나의 매개체로 인정받고 있다. 유닛을 표현하는 이름은 달라도 기능과 역할은 똑같기 때문에 글로벌 콘텐츠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e스포츠의 글로벌 축제인 월드 사이버 게임즈(이하 WCG)가 2012년 대박을 터뜨리면서 전세계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2011년 부산에서 그랜드 파이널을 치른 WCG는 2012년 파격적인 실험에 들어갔다. 매년 개최도시를 정하던 방식을 뛰어 넘어 2012년과 2013년 그랜드 파이널을 중국 쿤산이라는 도시에서 치르겠다고 공표했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중국의 대도시가 아닌 인구 200만 명 규모,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은 도시에서 대회를 진행한다고 밝히자 WCG가 쇠락의 길을 택했다는 혹평이 이어졌다.그러나 WCG는 지리적, 인구학적 조건을 모두 극복하고 대성공을 거뒀다. 11월29일부터 12월2일까지 중국 쿤산의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WCG 그랜드 파이널은 나흘 동안 11만 명을 끌어 들이면서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했다. 11만 명 모두 유료 관객이기에 수입도 짭짤했다. WCG의 성공은 전세계 e스포츠 업계에도 회자될만하다. 2000년 WCG가 본격적으로 대회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연간 단위로 진행되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그러나 그 대회들은 4~5년을 버티지 못하고 모두 문을 닫았지만 WCG만은 10년 넘도록 큰 인기를 얻으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 가장 많은 나라가 참가하고 가장 많은 종목으로 대회를 개최하면서도 가장 많은 유료 관중을 현장에 모으는 힘을 가진 대회임을 중국에서 또 다시 증명했다.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린 또 하나의 이유는 현지에서 가장 좋아할 만한 종목들을 택했다는 점이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는 기본이고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워크래프트3, 크로스 파이어, 도타2, 도타 올스타즈 등을 택하면서 중국 각지에 흩어진 e스포츠 팬들이 쿤산으로 몰려들게 만든 것이다. 한국에 조직 본부를 두고 있는 WCG의 성공은 한국 e스포츠가 단순히 게임 실력 뿐만 아니라 대회 조직력, 노하우, 운영 능력 등에서 세계 최고임을 자랑하는 요소가 됐다는 평가다.[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관련 기사 [2012 10대 뉴스] 스페셜포스2의 프로리그 폐지 [2012 10대 뉴스] 넥슨이 주도한 국산 종목 육성 [2012 10대 뉴스] 해외 팀의 프로리그 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