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TL과 STX 소울의 대결이 같은 종족 싸움으로만 구성되는 특이한 양상을 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 팀의 엔트리는 1세트부터 6세트까지 한 번의 오차도 없이 모두 같은 종족으로 구성됐다. 1세트에서 프로토스 송현덕과 백동준이, 2세트에는 프로토스 박진영과 변현제, 3세트는 저그 이제동과 신대근, 4세트는 테란 윤영서와 이신형, 5세트는 테란 마르커스 에클로프와 김도우, 6세트는 테란 이호준과 신대근으로 결정됐다.
두 팀이 이와 같은 엔트리를 낸 배경은 처한 상황이 비슷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 팀은 2승3패, 세트 득실 -1로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 모두 저그 자원이 가장 부족하고 프로토스와 테란을 주축으로 삼고 있기다는 점도 흡사하다. 따라서 저그가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탈다림제단'에 이제동과 신대근을 배치하고 프로토스가 좋은 성적을 올린 '오하나'에 박진영, 변현제를 집어 넣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테란에게 유리한 '알카노이드'에 마르커스 에클로프와 김도우를 배치하다 보니 다른 선수들은 남은 세 자리에 들어간 것으로 예상된다. 그 결과 사상 초유의 여섯 세트 모두 동족전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STX 소울
같은 종족 싸움으로만 펼쳐지지만 흥미가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 2세트의 프로토스전은 스타일이 비슷한 선수들끼리 맞붙는다. 송현덕과 백동준 모두 불사조 쓰는 것을 좋아하고 중후반을 노리는 스타일이고 박진영과 변현제는 초반 머리 싸움을 선호한다. 3세트 이제동과 신대근의 대결은 시작부터 끝까지 전투를 통해 승부를 보는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4세트 윤영서와 이신형은 테란 최고봉을 가리는 자리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영서는 해외 대회를 통해 일가를 이뤘고 이신형은 협회 소속 테란으로는 처음으로 GSL 4강에 진출한 바 있다. 윤영서가 재기발랄하다면 이신형은 묵직한 돌직구를 날리는 스타일이다.
5세트 '알카노이드'는 다양한 공격 경로를 스스로 만들어내야 하는 전장이기에 지략 대결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이며 마르커스 에클로프가 해외 선수로는 7년만에 프로리그에서 승리할 지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6세트 이호준과 김성현의 대결은 우직한 힘싸움이 기대된다.
같은 종족간의 대결로 펼쳐지지만 두 팀의 목표는 같다. 이기는 경기를 함으로써 순위를 끌어 올리고 4강 안에 들면서 1라운드를 마치는 것이 목표다.
사령탑의 지략 대결이 만들어낸 6세트 모두 동족전의 대결에서 누가 웃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1R 4주차
▶EG-TL VS STX
1세트 송현덕(프) < 구름왕국 > 백동준(프)
2세트 박진영(프) < 오하나 > 변현제(프)
3세트 이제동(저) < 탈다림제단 > 신대근(저)
4세트 윤영서(테) < 안티가조선소 > 이신형(테)
5세트 마르커스 에클로프(테) < 알카노이드 > 김도우(테)
6세트 이호준(테) < 플래닛S > 김성현(테)
에이스 결정전 < 비프로스트 >
*낮 12시
*용산 상설 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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