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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R 예고] 미리 보는 8개 게임단의 운영법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의 2라운드는 승자 연전 방식으로 진행된다. 프로리그 방식과는 다르게 승자연전방식은 각 팀별로 최대 4명밖에 출전하지 못한다. 똑같은 7전4선승제이긴 하지만 승자연전의 경우 최소 1명, 최대 4명이 한계다.

따라서 각 팀 사령탑으로서는 신예를 기용하기가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상위권에 속한 KT 롤스터나 웅진 스타즈, SK텔레콤 T1으로서는 중위권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려 할 것이고 중위권의 EG-TL, CJ 엔투스, EG-TL로서는 선두를 맹추격해야 하기에 한 세트라도 덜 잃으려 할 것이다. 하위권인 STX 소울과 삼성전자는 더 이상 패하면 시즌을 버려야 할 가능성도 있다.
각 팀별로 2라운드에서 고정적으로 배치될 선수는 누구인지 예상했다.


◆KT 롤스터
KT 롤스터는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으로 진행된 승자연전방식의 리그에서 초강세를 보였다. 다름 아닌 이영호의 존재 때문이었다. 이영호의 별명 가운데 하나인 '끝판왕'은 에이스 결정전이 아니라 위너스리그에서 생겨난 애칭이다. 따라서 이영호는 반드시 엔트리에 포함된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2:자유의 날개(이하 스타2)로 펼쳐지는 이번 승자연전방식에서 KT는 기용할 카드가 너무나 많다는 애로사항(?)을 갖고 있다. 현재 김대엽, 김성대, 이영호가 5승을 기록하고 있고 주성욱이 4승, 임정현이 3승으로 뒤를 잇고 있으니 이들만으로도 4명이 모두 찬다.

KT는 선수들의 특성을 살린 엔트리 기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엽이 '오하나'에서 5전 전승을 기록했고 주성욱은 4승 모두 프로토스전에서 얻어냈다. 김성대는 저그전에서 3승을 달렸다. 즉 이영호를 고정 엔트리로 넣어 놓고 상대 종족과 맵에 따라 스나이핑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웅진 스타즈
5승2패의 웅진 스타즈 또한 선수들이 고른 전력을 선보이면서 안정감을 줬다. 김민철, 김유진이 6승2패로 다승 공동 1위인 6명 안에 이름을 올리면서 잠재력을 가진 선수에서 실력을 가진 선수로 인정을 받았다. 김민철과 김유진의 경우 승자연전방식에 대한 경험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현재 실력을 유지한다면 2킬 정도는 해줄 카드로 예상된다.

여기에 기복이 심하기는 하지만 조커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저그 김명운, '알카노이드'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준 테란 이재호와 노준규가 서브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또 간간이 윤용태 카드를 사용하면서 폭 넓은 엔트리를 구성할 수 있다.



◆SK텔레콤 T1
승자연전방식에서 가장 강한 전력을 갖춘 팀으로 분류되는 팀 가운데 하나가 SK텔레콤이다. 지난 시즌 프로리그에서 스타2 종목 최다승에다 옥션 올킬 스타리그 우승을 통해 모두가 인정한 협회 진영 스타2 최강자 정윤종을 보유하고 있다.

앞쪽에는 임요환 수석 코치가 테스트하고 있는 선수들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택용을 비롯, 정영재, 정경두, 이승석, 이예훈 등이 돌아가면서 선봉을 맡을 것으로 보이고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저그 어윤수와 테란 정명훈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마무리는 역시 정윤동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러한 엔트리를 구성할 경우 테스트는 테스트대로, 승수는 승수대로 올릴 수 있다.



◆EG-TL
EG-TL이 승자연전방식에 가장 강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협회 선수들의 경우 스타2로는 승자연전방식의 리그를 치러본 적이 없지만 EG-TL 소속 선수들에게는 매우 익숙하다. GSTL이나 해외에서 열리는 팀 단위 대회가 대부분 이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또 EG-TL의 장점은 선수들의 경험이 많다는 점이다. 전략을 준비해서 쓰기 어려운 승자연전방식에서 경험이 많다는 사실은 임기응변을 통해 상대의 허를 파고 들 수 있고 상대의 전술을 역이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EG-TL은 확실한 에이스 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1라운드를 통해 경쟁력을 인정받은 테란 윤영서가 대장 카드로 버티고 있기 때문에 앞쪽에는 다소 실험적인 엔트리를 구성해도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저그 강호로 불리는 '스테파노' 일리예스 사토우리와 '저그전 강자' 그렉 필즈 등이 가세할 경우 EG-TL은 빈틈이 보이지 않는 완벽한 대응을 선보이는 팀이 될 수도 있다.



◆CJ 엔투스
CJ 엔투스도 확고 부동한 마무리 카드를 2장이나 보유하면서 탄탄한 엔트리를 구성하고 있다. 스타2 프로리그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리 수 연승을 기록한 프로토스 김준호와 언제 내보내도 승리를 따낼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있는 김정우 등 2명이 에이스로 부상하면서 뒷문을 걸어 잠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신동원, 정우용, 조병세 등이 상대 종족과 맵에 따라 돌아가면서 출전하다면 CJ도 강력한 라인업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CJ가 2라운드를 통해 신예를 검증하지 않는다면 프로리그 방식으로 회귀하는 3, 4라운드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CJ의 코칭 스태프로서는 1라운드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송영진이라는 저그 카드를 2라운드에서 몇 번이나 기용하면서 검증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8게임단
8게임단의 에이스는 단연 전태양이다. 이번 1라운드에서 전태양은 CJ 김준호와 함께 10번이라는 가장 많은 출전 기회를 받았으나 5승5패에 머물렀다. 승률이 5할밖에 되지 않지만 그래도 8게임단에서 에이스로 클로저 역할을 맡길, 믿을 만한 선수는 전태양 뿐이다.

8게임단으로서는 전태양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앞선 세트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 그러려면 최고참 김재훈과 주장 하재상의 선전이 필수적이다. 여기에 선봉 자원으로 자주 기용될 것으로 보이는 테란 김도욱의 활약도 가미되어야 한다.

8게임단이 갖고 있는 자원으로는 벌떼형 엔트리가 최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자연전방식에서는 네 명밖에 쓸 수 없다는 것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STX 소울
STX의 뒷문은 조성호나 이신형이 틀어막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토스가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는 '오하나'나 '구름왕국', '칼데움'이 후반 세트에 배치될 경우에는 조성호가 에이스 역할을 맡을 것이고 '안티가조선소'나 '플래닛S', '알카노이드'가 후방 배치되면 이신형에게 중책이 맡겨질 것으로 보인다.

STX가 2라운드에서 성공하려면 에이스를 최대한 늦게 노출시켜야 한다. 선봉이나 허리를 맡을 백동준, 신대근 등이 깜짝 승수를 쌓아주면서 조성호와 이신형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야만 2라운드에서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 칸
삼성전자 칸은 1라운드에서 엇박자 행보를 자주 보였다. 에이스라 할 수 있는 신노열이 무너졌을 때 송병구나 허영무가 승리를 거뒀고 신노열이 이겼을 때 프로토스 에이스들이 무너졌다. 세 명의 스타 플레이어가 동반 승리를 거둔 CJ 엔투스전에서만 팀이 이긴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승자연전방식에서는 그러한 부담을 덜 수 있기에 삼성전자의 어깨가 가벼워질 수 있겠지만 문제는 한 명의 에이스가 연승을 이어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없다는 데 있다. 믿을 만한 엩이스 카드를 일찌감치 찾아내지 못한다면 삼성전자의 부진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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