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올림푸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2012-13 4강 2회차 경기에서 맞붙는 KT 롤스터 B와 나진 소드의 사령탑은 묘한 인연을 갖고 있다.
이 감독의 선수 시절 품성을 눈여겨 보던 KT 관계자들은 인턴 사원으로 지원한 이 감독을 수석 코치로 영입했다. 김철 감독 휘하에서 지도자로 변신한 이 감독은 2008년 사령탑으로 올라섰다. 이 감독이 자리를 잡은 이후 KT는 전성시대를 열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스페셜포스 종목에서도 최다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다가 2012년 들어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의 팀을 만들면서 B팀이 이번 시즌 4강까지 올랐다.
나진 소드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박정석 감독도 선수 생활의 대부분을 KT에서 보내면서 KT맨이나 다름 없다. 이재균 감독의 한빛 스타즈에서 데뷔한 박정석은 2004년 KT로 이적한 이후 2012년 은퇴까지 10년 가까이 KT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2년 동안 군생활을 하면서 팀을 잠시 떠난 적도 있지만 KT에서 가장 오래 주장을 맡은 선수로 기록되는 등 모범적인 선수 시절을 보낸 바 있다.
2012년 5월 은퇴식을 가진 이후 나진 e엠파이어의 감독으로 임명된 박정석은 중위권 성적밖에 내지 못하던 팀을 전면 개편했다. 기존 선수들로 나진 실드를 구성하고 윤하운을 중심으로 새로운 팀을 만들어 나진 소드로 묶었다. 섬머 시즌에서 나진 소드가 전체 3위를 기록했고 한국 대표 선발전을 통해 LOL 시즌2 월드 챔피언십에 한국 대표로 나서는 등 성과를 낸 박정석 감독은 이번 시즌에서도 나진 소드가 4강에 오르면서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KT 롤스터 B와 나진 소드의 상대 전적은 3대3으로 팽팽하다. 12강 조별 풀리그에서는 이지훈 감독의 KT 롤스터 B가 2대0으로 완승을 거뒀지만 16일 열린 4강 1회차에서는 3대1로 박정석 감독의 나진 소드가 승리했다.
5전3선승제를 두 번 치러 2대0으로 앞서는 팀이 결승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4강전이 치러지기에 나진 소드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지훈 감독이 이끄는 KT 롤스터 B가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낼지, 박정석 감독의 나진 소드가 굳히기에 들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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