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이삭은 지난 14일 열린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SK텔레콤에 입단했다. 협회 팀 입단을 희망한 원이삭을 위해 한국e스포츠협회는 게임단과 협의를 거듭해 포스팅 시스템을 만들었다. 앞으로 자유계약선수(FA)로 나오는 연맹 쪽 선수에 대해 이런 규정이 적용될 전망이다. 최고 이적료를 적어낸 팀이 해당 선수와 협상 권한을 갖는 메이저리그, 프로농구 FA와는 방식이 조금 다르다. 협회 포스팅 시스템은 선수가 원하는 연봉과 다른 조건을 듣고 충족시킬 수 있는 팀이 참가하며 구슬 뽑기로 입단할 팀을 결정한다.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거품이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나온 원이삭의 연봉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략 추정치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선수를 선택하는 사례는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많은 선수들이 한꺼번에 FA 시장으로 나온다면 구단의 선택권은 넓어지지만 선수의 가치는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선수가 원하지 않는 팀에 입단할 사례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반면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e스포츠연맹에 소속된 팀이다. 25인 로스터에 소속된 선수를 영입할 경우 오는 10월까지 출전하지 못한다는 상호규정을 맺었지만 원이삭이 FA를 선언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협회 팀으로 이적하면서 규정을 만들어서 방어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곰TV가 회장사로 들어선 e스포츠연맹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사항이다.
e스포츠 관계자는 "원이삭이 제대로 된 대우를 받고 이적했다고 해서 다른 선수들도 똑같은 대접을 받는다고 보장할 수 없다. 연맹에 소속된 선수들이 협회 팀으로 이적할 때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사항이다"며 "또한 e스포츠연맹도 앞으로 선수 이탈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규정을 시급히 만들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SK텔레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세상(www.skteleco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