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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마스터즈서 LOL 프로리그가 보인다

클럽 마스터즈서 LOL 프로리그가 보인다
◇클럽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MVP 선수단.

"클럽 마스터즈의 방식을 조금만 개선하면 곧바로 프로리그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복수의 e스포츠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 주 온게임넷이 첫 선을 보인 리그 오브 레전드 클럽 마스터즈가 새로운 시도로 팬들의 이목을 끌자 프로리그로 육성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클럽 마스터즈는 한 팀의 이름으로 2개 팀을 꾸리는 팀들의 구성원을 하나로 모아 출전하는 대회다. 예를 들면 각각 5명으로 구성된 CJ 프로스트와 블레이즈가 CJ 엔투스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팀을 꾸려 5명을 추리는 방식이다. 상단은 프로스트의 박상면, 정글러는 블레이즈의 신동진, 중단은 프로스트의 정민성, 하단의 원거리 딜러는 블레이즈의 강형우, 서포터는 프로스트의 홍민기가 맡는 식이다.

이러한 구성은 팬들의 흥미를 돋우는 요소가 매우 많다. 그동안 각 팀들은 5명의 구성원이라는 틀에 갇히면서 기량이 떨어지는 포지션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CJ 프로스트의 경우 5개의 포지션 가운데 원거리 딜러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이 자리를 블레이즈의 강형우가 메우면 최강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다. 실제로 CJ는 LG-IM과의 대결에서 하단 듀오를 강형우와 홍민기로 내세워 승리했고 2세트에서는 장건웅과 함장식을 조합해 두 세트 모두 가져갔다.
현재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 팀들은 대부분 1, 2팀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한 팀만 있을 경우 리그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다른 팀들과의 연습을 거의 하지 못하기 때문에 원활한 연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대회에 나선 CJ 엔투스, 나진e엠파이어, MVP, KT 롤스터, 제닉스 유나이티드, LG-IM 등이 1, 2팀 체제를 택하고 있다.

클럽 마스터즈의 경기 방식을 본 e스포츠 관계자들은 스타크래프트에서 개인리그와 프로리그가 존재하듯 리그 오브 레전드 또한 두 개의 형식으로 나누어 대회를 진행해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챔피언스 리그의 규정상 하나의 이름으로 2개 팀까지 출전할 수 있다고 되어 있기에 1, 2팀이 분리해 출전하고 단체전은 후원을 받는 기업의 이름을 걸고 나선다면 기업 창단이나 후원을 얻어내기가 쉬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예를 들면 챔피언스 리그의 경우 개인리그의 형식을 차용해서 프로스트, 블레이즈, 실드, 소드의 이름으로 출전하고 단체전은 프로리그 방식을 택해 CJ 엔투스, 나진 e엠파이어의 이름으로 나서는 방식이다.

팀의 이름을 걸고 출전하는 단체전이고 포지션이 분명한 만큼 2개 팀을 섞어서 대회를 진행한다면 자연스럽게 내부 경쟁을 유도하고 팬들에게는 양질의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 또 선수 조합의 여부에 따라 의외성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이번 주에 진행된 클럽 마스터즈의 4강전에서 제닉스 유나이티드가 CJ를 제압했고 MVP가 KT를 제압한 것은 팀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윈터 시즌에서 내내 하위권에 머물렀던 MVP가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고 기존 선수들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합을 보여주면서 우승한 것도 1, 2팀 체제가 아닌 통합 팀 시스템에서 더 많은 변수와 재미 요소가 존재함을 보여줬다.

최근 들어 기업 게임단들이 하나둘씩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클럽 마스터즈를 통해 보여준 프로리그화의 가능성이 실제 리그에 적용된다면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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