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재윤은 26일 새벽 개인방송을 통해 "다들 내가 승부 조작을 했다고 의심하고 욕을 하는데 나는 승부 조작을 하지 않았고 브로커 역할만 했다"고 공개했다.
마재윤이 말한 경기는 당시 이스트로 소속이었던 신대근과의 승부. 그는 "경찰과 검찰을 오가면서 조사를 받다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어린 나이에 일을 당하다 보니 모든 것을 놓아 버리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나중에는 이야기를 할 기회가 없어졌다"고 답했다. 이어 "신대근과의 경기 뿐만 아니라 모든 경기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아무리 내가 봐도 질 수 없는 경기였는데 패했다.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마재윤은 "2010년 당시 연봉이 대폭 삭감되어 4~5,000만원 정도였고 인센티브 계약 옵션을 달성하면 1억원 이상을 받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2007년 푀고 연봉 최고연봉 1억9천만원보다 많이 깎이면서 150~200만원이라도 벌고 싶었다"며 브로커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150~200만원 때문에 승부조작은 하지 않고 브로커 역할을 하면서 했다고 밝힌 그는 "당시 뼈조각이 무릎 사이에 박히면서 입원을 했다. 모 매체 기자에게 이야기를 했지만 기사가 나가지 않았다. 만약에 기사가 나갔으면 모든 것이 달라졌을 것이다"라며 "핑계일 수 있지만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다. '될 대로 되라'라는 생각이었다. 어떻게 풀어야겠다는 생각없이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는 것으로 마무리했다"고 털어놨다.
마재윤은 "한국e스포츠협회가 사건을 덮으려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그는 "협회가 승부 조작 사건을 덮으려고 했다는 정황에 대해 모든 자료를 갖고 있을 것이다. 최근 부모님께서도 사실을 이야기하자라고 하더라""라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최근 누리꾼들을 고소한 것에 대해선 "승부 조작을 했든, 브로커만 했든 내가 잘못한 일이지만 그분들에게도 묻고 싶은 것이 있다. 내가 죽어야 용서가 되는 건가. 나를 욕해도 상관없지만 고소를 하게 된 건 부모님 욕부터 시작해서 듣기에 심한 욕을 했기 때문이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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