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스타1)가 연구를 거듭하면서 새로운 빌드가 만들어지고 색다른 경기 양상이 보여졌듯이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도 현재 무게가 프로토스에서 테란으로 옮겨지는 분위기다. 정작 게임의 주인공인 저그는 홀대받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현재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유닛은 테란의 의료선이다. 스타2:자유의 날개와 달리 군단의 심장에서 의료선은 애프터버너 점화(부스터) 기능이 추가됐다. 테란 선수들은 의료선의 애프터버너 점화 기능을 활용해 각종 대회에서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에 막을 내린 메이저리그게이밍(MLG) 윈터 챔피언십에서 벌어진 STX 소울 이신형과 FXO 이동녕의 '뉴커크 지구'맵에서 벌어진 경기는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의료선이 논란이 된 대표적인 사례다.
사실 베타 테스트가 진행될 당시 테란의 의료선 애프너버너 점화 기능은 논란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보다 투견의 삭제 여부와 지금은 땅거미 지뢰로 변한 거머리 지뢰가 주된 관심사였다. 그렇지만 군단의 심장이 정식 발매가 된 후 이제는 의료선이 새롭게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도 의료선은 '부료선'이라고 불리고 있다.
◆선수들에게 필요한 건 창의성?
의료선의 애프터버너 점화 기능의 삭제, 너프 등 다양한 대처 방법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프로토스는 조금씩 파훼법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방법은 예언자의 계시 기능을 활용하는 것. 하지만 저그는 아직 방법이 나오지 않고 있다. 뮤탈리스크를 사용할 수 있지만 테란의 다른 신 유닛인 땅거미 지뢰에 저격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스타테일 이승현이 보여준 것처럼 저글링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대부분 선수들은 이승현처럼 플레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새로운 빌드와 유닛을 활용해야 할 상황이다. 삼성전자 칸 신노열이 이벤트전에서 KT 롤스터 이영호를 상대로 군단숙주의 식충을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했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그래도 기대해볼 만한 것은 아직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이 정식 출시된지 한 달도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스타1과 스타크래프트2:자유의 날개도 제대로 된 빌드가 만들어진 것이 출시 후 1년 이상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도 몇 번의 대회가 진행된다면 저절로 테란의 의료선을 대처하는 방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게임 밸런스를 담당하는 블리자드 데이비드 킴도 최근 글을 남겨 "다른 것보다 먼저 중요한 것은 게임의 안정화다"며 "의료선 부스터 기능도 지켜보고 있지만 선수들의 창의적인 플레이가 나오면 다른 양상의 경기를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결국 테란의 사기라는 것을 잠재우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어느 누군가 대처하는 빌드를 들고 나온다면 그 순간 종족의 균형은 테란이 아닌 다른 종족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중요한 것은 획기적인 빌드가 나오기 전까지 테란은 최강 종족이며 다른 종족 선수들은 대처하는 빌드를 머리를 싸매고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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