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통령'이라 불리며 스타크래프트2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SK게이밍 장민철이 블리자드의 2013년 WCS 개편안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털어 놓았다.
장민철은 "WCS는 아무리 봐도 한국 선수가 불리한 조건으로 밖에 안 보인다"며 "현재 예선에 있는 선수들은 WCS 코리아 출전 자체가 불가능하며 자유의 날개로 진행된 지난 GSL과 승강전을 통해 이번 본선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은 경쟁에서 뒤처진다"고 말했다.
장민철은 또 해외 대회로 선수들을 내모는 것 같은 구조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WCS의 지역별 예선 구조를 축구에 비유한 장민철은 "영국 프리미어리그와 중국 리그, 일본 리그가 있다고 치자. 챔피언스 리그를 여는데 이 곳의 상위 5팀에 시드를 준다. 그런데 클럽이 어느 리그에 참가할 수 있는지 정할 수 있는 상황에서 프리미어리그의 2, 3부 팀은 챔피언스 리그에 참가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프리미어리그에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첼시, 아스날, 리버풀 등은 중국과 일본의 리그에서 손쉽게 시드를 따서 최종 챔피언스 리그에 나가는 것을 고민하게 된다"고 비유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해 열린 WCS처럼 유럽은 유럽 국적의 선수로, 미국은 미국 국적의 선수로, 한국은 한국 국적의 선수로 예선을 치른다면 받아들일 수 있지만 선수가 지역 리그를 선택할 수 있다면 흥행에 실패할 것"이라 덧붙였다.
장민철은 "한국 선수가 대부분의 스타2 대회에서 상위 입상을 하면서 문제시되고 있는데 만약 WCS 유럽과 WCS 북미 지역 예선에서도 한국 선수가 판을 치면 그 지역 사라믈이 WCS 파이널을 보고 싶어할 지 궁금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장민철 이외에도 EG 박진영이나 리퀴드 윤영서 등 해외 팀 소속 선수들도 트위터에 글을 남기면서 "미국이나 유럽 대회에 나가는 것이 답"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블리자드는 3일 WCS 진행안을 발표하면서 선수들의 국적과 상관 없이 아시아, 북미, 유럽의 세 지역으로 나눠 선수가 출전 지역을 택할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대표는 이에 대해 "전혀 문제될 것이 없으며 유럽과 북미 지역에 한국 선수들이 많이 포진하게 되면 경쟁 체제가 갖춰지고 해당 지역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이며 현재 팬들도 이를 즐길 것"이라 답변한 바 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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