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신'이라 불리며 많은 팬을 몰고 다니는 SK텔레콤 T1 김택용이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으로 벌어진 프로리그에서 2연승을 달리면서 리그 흥행에 불을 지폈다.
김택용은 스타크래프트2:자유의 날개 버전으로 펼쳐진 프로리그에서는 승보다 패가 훨씬 더 많았다. 프로리그에서도 승률이 20% 밖에 되지 않았던 김택용은 2, 3라운드에서는 출전조차 하지 못하는 등 하락세를 경험했다.
4라운드부터 군단의 심장으로 버전이 바뀌어 프로리그가 진행됐고 김택용은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KT와의 개막전에 출전한 김택용은 저그 김성대를 상대로 완벽한 전략과 운영을 선보이면서 승리를 따냈다. 프로리그에 99일만에 출전, 104일만에 승수를 보탰다. 8일 삼성전자와의 대결에서도 김택용은 테란 박대호를 맞아 안정적인 수비에 이어 허를 찌르는 예언자 견제를 통해 승리를 보탰다. 프로리그 정규 시즌에서 김택용이 연승을 따낸 것은 244일만이다.
김택용이 군단의 심장에서 순항하면서 커뮤니티가 뜨겁게 달궈졌다. 김택용이 승리한 뒤에는 각종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의 상위에 이름이 걸렸고 커뮤니티 또한 김택용의 부활을 반기는 글들로 가득 찼다.
김택용의 활약 덕에 SK텔레콤 T1도 단독 2위로 뛰어 올랐다. 3라운드 막판 4연승을 달린 SK텔레콤은 KT와 삼성전자를 상대로 프로토스 종족이 8개의 세트 승리를 모두 가져가는 진풍경을 연출했고 연승 숫자를 6으로 늘렸다.
◆이적생 효과 톡톡
군단의 심장으로 막을 연 4라운드에서는 새로운 피들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자유의 날개 막판에 열린 국제 대회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최강으로 떠올랐던 원이삭은 SK텔레콤 T1으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치른 프로리그 경기에서 2연승을 달리며 SK텔레콤의 전력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전에서는 2대3으로 뒤진 상황에 출전, 김대엽을 제압하며 에이스 결정전으로 바통을 이어줬고 삼성전자와의 대결에서는 1세트에 나와 송병구를 완파하면서 연승을 달렸다.
EG-TL이 새로이 영입한 테란 한이석과 프로토스 김학수도 전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한이석은 웅진 김명운과 CJ 정우용을 제압했고 김학수 또한 웅진전에서 윤용태를 잡아내면서 EG-TL이 4라운드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사령탑 가운데 팀을 옮긴 EG-TL 박용운 감독의 지도력 또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SK텔레콤의 어드바이저에서 EG-TL의 스타팀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박 감독은 최하위인 EG-TL이 1위 웅진과 상위권인 CJ를 연파하는 데 있어 중심 역할을 하며 리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절반만 달성된 대기록
4라운드 1주차에서는 200승과 관련된 기록 경쟁이 관심사였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면서 아쉽게 200승 고지를 점하지 못했던 삼성전자 송병구는 6일 STX와의 대결에서 신대근을 잡아내면서 프로토스로는 처음으로 프로리그 정규 시즌 200승을 달성했다.
삼성전자와 웅진의 팀 200승 기록은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8일 SK텔레콤과의 대결에서 0대4로 패하면서 199승에 머물렀고 웅진 또한 7일 EG-TL에게 3대4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이재균 감독의 사령탑 사상 첫 200승 달성에 실패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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