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게임단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STX 저그 라인이 전략적인 플레이로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신대근은 27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펼쳐진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 4라운드 4주차 경기에서 CJ 변영봉을 상대로 승리하며 STX 저그 라인 3연승을 이어가게 만들었다.
자유의 날개로 펼쳐진 프로리그 3라운드까지 STX 저그 라인의 성적은 암흑과도 같았다. 9승13패로 승보다 패가 더 많았고 8개 팀 가운데 저그 라인 최하위라는 불명예 기록을 안기도 했다. 그 사이 STX 테란 라인과 프로토스 라인이 승승장구하며 저그 라인은 설 곳을 잃은 듯 보였다.
그러나 군단의 심장으로 전환된 뒤 4라운드에서 STX 저그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신예 김영주가 STX 저그 첫 승을 신고한 뒤 신대근이 2연승을 내달리며 현재 3연승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STX 저그 라인이 살아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은 김윤환 코치다. 플레잉 코치로 변신한 김윤환은 현역 프로게이머시절에서도 '브레인'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전략가적인 면모를 보여왔다. 김윤환은 군단의 심장에서 선수들과 다양한 전략과 빌드를 연구한 뒤 직접 플레이하며 보완, 수정해 STX 저그 라인을 살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김영주와 신대근은 최근 세 경기 모두 전략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승리를 따냈다. 김영주는 올인 공격으로 저그전에서 승리를 거뒀으며 신대근은 27일 경기에서 저글링만으로 변영봉을 제압했다.
STX 신대근은 "저그 라인을 살리기 위해 김윤환 코치님과 선수들이 한 마음이 돼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