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지수가 은퇴할 당시 스타크래프트2:자유의 날개(스타2)로 활동하던 유일한 여성 게이머가 있었다. 바로 주인공은 스타테일 김가영. 김가영은 중국 타이창에서 열린 '조위 디바나 2011'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서지수와 같이 테란 선수라는 공통점도 있었다. 서지수와 다른 점이 있다면 해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김가영은 당시 결승전에서 퀀틱게이밍 소속이었던 플로렌스 치-윤 아오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김가영의 우승과 함께 스타1 여성게이머였던 이종미가 oGs(해체)에 입단해 스타2 선수로 전향했다. 슬레이어스(해체)는 테란 유저 김시윤을 영입했다. 스타테일은 당시 김가영과 함께 중국 선수인 '미스' 한이잉을 데리고 오면서 여성 선수가 조금씩 주목받기 시작했다.
어려운 게임이 되어버린 스타1과 달리 스타2는 인터페이스가 쉽다는 장점을 갖고 있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얼마 지나지 않으면 많은 여성 선수들이 도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성 선수들이 계속 나온다면 여성부 리그 부활은 시간 문제였다. 최근에는 프라임도 '바비' 이유라의 영입을 발표하면서 많은 이슈를 만들었지만 현재까지 여성부 리그가 부활한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최근 프라임은 '바비' 이유라의 영입을 발표했다.
◆더 많은 대회가 열려야
대부분 여성 선수들의 바람은 국내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대회가 꾸준하게 열려야 더 많은 여성 선수들을 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여성 선수들은 국내에서 뛸 수 있는 공간이 전무하다. 해외 온라인 대회에 참가하거나 이벤트 행사에 참가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대회를 만들어야 할 협회나 방송국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실력이 아닌 이슈거리로 활용하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해서 여성부 리그 부활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니다. 국내는 3명의 선수가 활동하고 있지만 해외로 눈을 돌린다면 많은 여성 게이머가 존재한다. 에이서 '스칼렛' 사샤 호스틴은 최근 GSTL에서 LG-IM 정종현을 잡아냈고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북미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6강에 올랐다.
사샤 호스틴 외에도 조위 디바나 대회에 참가했던 'DaSakura' 로산네 다비아울렛, 'SsQ' 차운 치 훈, 프랑스 게임단 밀레니엄에 소속된 'MaddeLisk' 마델리이네 리엔더 등 많은 선수들이 활동 중이다. 어떻게 포장하느냐에 따라 GSL, 스타리그 같은 대회로 만들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문제는 관계자들의 의지다. 조금만 신경쓴다면 여성부 리그 부활은 문제없지만 아직도 시청률에 운운한다면 이런 주장들은 먼나라 이야기와 다를 바 없을 것이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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