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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 엇갈리는 스타리그 32강 방식

호불호 엇갈리는 스타리그 32강 방식
온게임넷이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코리아 시즌2 32강 방식을 단판 듀얼 토너먼트로 결정하면서 선수들간의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다. 과거 스타리그에서 뛴 적이 있는 선수들은 익숙하다는 의견을 낸 반면 GSL에서 주로 활동했던 선수들은 적응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온게임넷이 이번 WCS 코리아 시즌2에 도입한 단판 듀얼 토너먼트 방식은 과거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 시절에 사용하던 경기 방식이다. 스타리그가 16강 방식으로 운영되던 시절 하부리그인 챌린지리그나 듀얼 토너먼트에 도입하면서 스타리그 고유의 방식으로 팬들에게 익숙해졌다. 1, 2경기에서 이긴 선수는 승자전으로, 패한 선수는 패자전으로 내려가며 승자전 패자와 패자전 승자가 최종전에서 맞붙는 방식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단판 토너먼트를 치르는 동안 2승을 얻은 선수는 상위 리그에 진출하고 2패를 당한 선수는 탈락한다.
단판 듀얼 토너먼트 방식은 당일 선수의 컨디션이나 전략성에 의해 희비가 엇갈렸다. 잘한다고 정평이 나 있는 선수라도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2패로 탈락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상대방의 전략에 휘둘려 제 기량을 발휘하기도 전에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일부 선수들은 아예 패자전과 최종전에 특화된 전략을 들고 나오는 사례도 있었다.

스타1 시절 단판 듀얼 토너먼트가 성행했지만 스타크래프트2(스타2)에 들어와서는 사장되는 분위기였다. 한국에서 스타2 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한 GSL은 32강에서 3전2선승제의 듀얼 토너먼트를 방식으로 택했다. 예외 사항이 있다면 5인 풀리그로 진행되는 WCS 챌린저리그 승격강등전은 단판제를 고수하고 있다.

스타1으로 대회를 치를 때에도 해외 대회에서는 조별 단판 듀얼 토너먼트를 도입한 경우가 거의 없었기에 메이저리그게이밍(MLG),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EM), 드림핵 등 해외 대회는 더블 엘리미네이션이나 싱글 토너먼트를 도입했다.
스타2 개인리그에서 듀얼 토너먼트를 택하더라도 3전2선승제로 경기를 진행한 이유는 게임이 갖고 있는 속도를 감안하고 선수들에게 기회를 더 주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스타1과 달리 스타2는 경기 진행 속도가 빠르다. 자원 채취 속도나 건물의 건설 속도 등 진행이 빠르고 이에 따른 올인 전략도 다양하기 때문에 삽시간에 승패가 결정된다. 속칭 날빌(날카로운 빌드의 준말로 초반 올인 전략을 뜻함)에 의해 경기가 끝나는 것을 방지하고 만약 패하더라도 다음 세트에 대응할 기회를 주기 위해 다전제를 도입하고 있다. 온게임넷은 지난 해 진행된 옥션올킬 스타리그의 듀얼 토너먼트에서 단판 듀얼 토너먼트를 도입했다가 "팬들로부터 스타2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온게임넷이 WCS 코리아 시즌2의 32강을 단판 듀얼 토너먼트로 치르기로 결정하면서 선수들은 아쉽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스타1 시절 스타리그에 자주 출전하면서 방식에 익숙한 선수들까지도 "스타2는 변수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단판으로 승부가 결정된다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 같다"며 "전략에 대비하기 위한 소극적인 움직임들이 늘어날 것"이라 말했다.

단판 듀얼 토너먼트를 선호하는 선수들도 있다. 스타2에서도 전략을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선수들의 경우 "이변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32강을 쉽게 통과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32강 방식에 대한 선수들의 호불호가 분명한 가운데 어떤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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