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엔투스와 KT 롤스터 등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팀들이 국내외 대회를 석권하며 지배하는 동안 비기업팀인 MVP의 존재는 찾기가 어려웠다. 2012년 5월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창단했지만 MVP에게 관심을 갖는 곳은 거의 없었다. 실제로 MVP는 3개 팀을 동시에 운영하겠다는 파격적인 선언을 했지만 한 대회에 한 팀의 이름으로는 2개 팀밖에 나오지 못한다는 규정에 막히면서 한 팀을 포기해야 했다. 또 IEF 한중대항전 등 국제 대회에도 대표로 출전했지만 중국 팀들에게 밀려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고 국내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는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4강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결과는 금세 나타났다. 윈터 시즌을 마친 이후 펼쳐진 클럽 마스터즈에서 MVP는 블루와 오존의 연합팀으로 출전, 내로라하는 강팀들을 연파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곧이어 돌입한 스프링 시즌에서 MVP 오존과 블루가 한 조에 속하는 불운 속에서도 8강에 오른 MVP 오존은 KT 롤스터 B, SK텔레콤 T1 2팀, CJ 엔투스 블레이즈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연파하면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MVP 오존이 최고의 서는 과정은 스타크래프트2에서 MVP 팀이 성장하는 과정과 비슷하다. 게임단을 운영해본 적이 한 번도 없는 학원 강사 출신 최윤상 감독은 1년 동안 패배를 거듭하면서도 스타크래프트2 팀을 유지했다. 팀을 꾸린지 1년만에 GSTL에서 첫 우승을 찾하면서 단체전 최강자에 오른 MVP는 박수호와 권태훈이 개인리그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주목받는 팀으로 거듭났다.
대기업의 지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스타2와 리그 오브 레전드 모두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선 MVP의 저력은 e스포츠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