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오존 우승] MVP 오존 "즐기자는 마인드로 블레이즈 꺾었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306152128560078443dgame_1.jpg&nmt=27)
하지만 MVP 오존의 그간 1년 여의 노력은 이번 스프링 시즌 우승으로 결실을 맺었다. MVP 오존은 그동안 공식전에서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CJ 블레이즈를 맞아 다섯 명의 선수가 똘똘 뭉쳐 경기를 풀어나갔고 결국 3대0 완승을 이끌어냈다. 윤성영, 최인규, 배어진, 구승빈, 조세형 등 5명의 선수들은 어느 하나 수훈을 꼽기 힘들 정도로 맹활약했다. 그들 모두 MVP였다.
Q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A 윤성영(Homme)=항상 믿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또 나를 믿어준 동생들과 함께 우승을 거둬 정말 행복하다.
A 배어진(dade)=아무도 우리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 스스로도 약체라고 생각했고 CJ 블레이즈가 그만큼 강했다. 하지만 그걸 보란듯이 꺾고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A 구승빈(imp)=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이 기쁘다.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낸 결과였기에 더욱 기분 좋다.
A 조세형(Mata)=처음으로 우승을 거뒀다. 기분이 좋다기보다는 다음 시즌이 걱정된다. 이번 시즌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다음 시즌에 더 열심히해서 '롤드컵'까지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천적이었던 CJ 블레이즈와의 경기가 부담됐을텐데.
A 구승빈(imp)=그동안 CJ 블레이즈에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이기기 힘든 상대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결승까지 왔으니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하자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강형우 선수가 케이틀린을 골랐을 때부터 1세트에서 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1세트를 이기고 나니까 천천히만 경기를 한다면 질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Q 배어진은 제드만 세 번 골랐다.
A 배어진(dade)=그동안 운영이 부족해 많이 졌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나름대로 전략을 짰고 그 전략에 가장 잘 맞는 챔피언이 제드였다. 그래서 세 번 연속으로 제드를 골랐다.
Q 윤성영은 1세트에서 자크로 맹활약했다.
A 윤성영(Homme)=자크나 쉔처럼 동료들을 보조해줄 수 있는 챔피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그런 챔피언 위주로 연습을 했다. 어쨌든 운영을 잘하는 팀이 이길 수 밖에 없다. 우리도 운영이 강해졌기 때문에 결승전에서 이호종 선수에게 밀리지 않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A 윤성영(Homme)=선수들과 함께 졌던 경기를 다시 보면서 공부를 했다. 챔피언 선택 금지 단계부터 탄탄하게 만들었다. 배어진과 조세형과 함께 많은 연구를 했다.
Q 경기 초반 최인규의 활약이 대단했다.
A 최인규(Dandy)=초반에 조세형이 한 와딩을 바탕으로 상대 정글러의 움직임을 읽고 움직였다. 또 의외로 이호종 선수가 라인 습격에 많이 노출됐다.
Q 결승전을 준비하면서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뒀나.
A 조세형(Mata)=우선 이호종 선수 저격밴을 주로 했다. 평소 이호종 선수가 잘하는 케넨, 카직스, 제이스를 금지시키면서 숙련도가 다소 떨어지는 다이애나, 블라디미르를 고르도록 강요했다. 우리가 준비한대로 챔피언 선택 금지가 잘됐기 때문에 큰 변수없이 우리가 원하는대로 잘 흘러갔다.
Q 페이스북에서 팬들에게 아이디어를 얻는 글을 봤다. 효과는 봤나.
A 윤성영(Homme)=(배)어진이가 자크를 추천해줬다. 또 페이스북에 팬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는데 대부분의 팬들 역시 자크를 추천해주더라. 많이 도움이 됐다. 요릭도 많아서 연습을 했는데 결승전에서 자크, 쉔이 열려서 요릭은 보여드리지 못했다.
A 배어진(dade)=CJ 소속일 때는 8강이 최고 성적이었는데 팀을 옮겨서 우승을 하니까 기분이 좋다. 게다가 CJ를 상대로 이겨서 더 기쁘다(웃음).
Q 시즌 MVP에 선정됐는데.
A 배어진(dade)=MVP는 결승전 오기 전에는 생각도 없었다. 순위권에도 없었기 때문이다(웃음).
Q 평소에 강찬용에게 상당히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결승전은 달랐다.
A 배어진(dade)=강찬용 선수가 세계 최고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지 않나. 하지만 편하게 마음먹고 했더니 특별히 강하게 느껴지지 않더라.
Q 최근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 서운하지는 않나.
A 최인규(Dandy)=지난 윈터 시즌 때는 온게임넷이 나를 많이 띄워졌는데 이번 스프링에서는 다른 선수들을 띄워주는 것 같다(웃음). 형으로서 넓은 마음을 가져야하지 않겠나. 동생들이 잘 되니까 기분이 좋다.
Q 더 하고 싶은 말은.
A 윤성영(Homme)=우승해서 기분이 정말 좋다. 연습을 도와준 블루팀 선수들과 감독님, 코치님이 있기에 우리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후원해주시는 벤큐, 오존, 핫식스, 익스피디아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 열심히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테니 지켜봐주시고 응원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다.
A 최인규(Dandy)=우승은 했지만 임팩트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 섬머 시즌에는 세계 최강 정글러가 되고 싶다(웃음).
A 배어진(dade)=우선 MVP를 받아서 정말 기쁘다(웃음). 프로게이머가 되고 나서 부모님이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또 감독님, 코치님이 편안한 분위기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
A 구승빈(imp)=오늘 결승전에 형이 왔다. 또 프로 생활을 하기 전부터 응원해주던 친구가 두 명이 있는데 결승 현장에 한 명은 오고 한 명은 오지 못했다. 그 두 친구에게 정말 고맙다. 나에게 '잘 사는 게 복수다'라는 말을 해준 친구가 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할 것이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A 조세형(Mata)=결승전에서 아쉬운 게 있다면 내가 MVP 포인트를 못 받았다는 것이다. 한 번만 받았다면 배어진이 받은 MVP는 내 차지였을텐데 말이다(웃음). 앞으로 열심히 연습해서 가장 큰 무대인 '롤드컵'에서도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아마추어 시절 함께 연습했던 선수들에게고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끝으로 공부를 못하는 나에게 프로게이머가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 부모님 덕분에 프로게이머가 됐고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