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영은 26일 신도림 인텔e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코리아 시즌2 챌린저리그 D조 결승에서 웅진 김준혁을 제압하고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박진영는 지난 해 핫식스 GSL 시즌5 코드A 이후 3시즌 만에 한국 무대에서 활약하게 됐다.
WCS 시즌1을 한국이 아닌 미국 지역을 선택했지만 챌린저리그와 프리미어리그 예선 결승전에서 각각 중국 선수에게 패해 탈락했던 박진영은 올 한해 한 시즌이 끝나고 지역을 변경할 수 있다는 룰에 따라 미국이 아닌 한국 지역을 선택했다.
A 개인리그를 6개월 만에 올라왔다. 올라온 만큼 정말 기쁘다. WCS가 생긴 이후 미국으로 갔다가 돌아왔는데 복귀하자마자 예선을 뚫어 기분이 좋다.
Q 팀에서는 유일하게 한국 지역을 선택한 이유는.
A 미국을 선택한 것은 곧바로 코드S를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탈락했고 이번 지역 선택에서도 많은 고민을 했다. 미국이 쉬울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데뷔했고 팬들도 좋아할 것 같았다.
Q 한국 지역 선택했을 때 팀원들 반응은 어땠나?
A 자신감이 넘치는 것 같다고 하더라. 반면 미국에서 편안하게 하라는 조언도 있었다. 그렇지만 저는 한국을 택했고 후회는 없다.
Q 시즌1에서는 아쉽게 탈락했는데.
A 당연히 올라갈 줄 알았다. 사실 온라인으로 하다보니 랙이 심했다. 그런 것에 민감한 편이다. 상대가 잘한 것도 있지만 랙이 심해서 짜증이 많이 났다. 시즌2에서는 잘하는 선수와 맞붙고 싶었다.
Q 힘들었던 경기가 있었다면.
A 결승이 힘들었다. 첫 세트를 패하고 시작하기도 했지만 상대 선수의 페이스에 말려서 그런지 경기가 잘 안됐다. 허무하게 패할 것 같았다. 2세트도 불리했지만 다행히 평정심을 찾아 올라간 것 같다.
Q 이번 대회 목표가 있다면.
A 당연히 프리미어리그 진출이다. 지금까지 코드S은 16강이 최고였는데 8강을 넘어서 시즌 파이널까지 올라가고 싶다.
Q 강남 스투디오에서 첫 경기를 하는데.
A 정말 경기를 해보고 싶은 경기장이었다. 엄청 좋아졌다고 하는데 기대하고 있다.
Q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이)제동 선배가 출연한 영화의 시사회가 오늘 오후 6시에 열린다. 팬들께서 많이 와줬으면 한다. 경기장에 온 두 명의 팬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최근 프로리그에서 부진해서 부모님도 걱정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여자친구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