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갖고 있는 프로 의식이 대표팀을 하나로 만들었고 그 덕에 전원 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올렸습니다."인천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한 한국 e스포츠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웅진 이재균 감독은 참가한 4개 종목, 14명의 선수가 모두 은메달 이상을 획득하는 금자탑을 만들어낸 원동력은 선수들의 팀워크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인천광역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의 e스포츠 부문에서 한국 대표팀은 스타크래프트2, 리그 오브 레전드, 철권, 스페셜포스 등 참가한 4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고 참가 선수들 모두 은메달 이상을 따내면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냈다. 선수단을 맡은 이재균 감독은 대회 초반에는 감을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러 종목의 선수들이 모여 있고 각각 팀이 다르며 처한 상황이 달랐기 때문에 어떻게 화합을 다져야 하는지 몰라 애를 먹었다고. 종목별로 출전한 선수들끼리는 친분이 있지만 종목이 다른 선수들간에는 일면식이 없어 서먹서먹한 관계가 지속됐다.27일 입촌식을 마친 이후 e스포츠 대표팀은 특별한 자리를 만들었다. 종목별로 최고의 선수들이 모였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하나의 팀으로서의 정체성은 없었기 때문. 첫 날 회식을 통해 선수들끼리 소개하고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들면서 e스포츠 대표팀은 끈끈한 정으로 뭉치기 시작했다. 개인전 종목에 나서는 스타크래프트2와 철권은 종목에 나서는 선수들끼리 친목을 도모했고 단체전 종목인 리그 오브 레전드와 스페셜포스팀은 단체전의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화합하기 시작했다. 대회가 막을 올리고 대회장 곳곳으로 흩어져 예선을 치를 때 선수들은 서로의 성적을 물어보며 칭찬을 하기도 하고 진 선수들을 위로하며 팀워크를 다졌다. 이재균 감독과 오창종 코치는 한국 선수들이 다음에 상대해야 하는 선수나 팀의 경기를 미리 보면서 선수들에게 정보를 알려줬고 선수들 또한 코칭 스태프의 조언을 귀담아 들으면서 대비책을 마련했다. 경기가 없는 선수들이라도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컨디션을 조율했다. 일찌감치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스타크래프트2와 철권 선수들은 1일 경기장에서 스페셜포스와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들을 응원하면서도 휴식을 취하며 함께했다. 2일 결승전에서 맞대결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승부를 잠시 잊은 채 동료들을 응원하며 사기를 북돋웠다. 그 결과 한국 e스포츠 대표팀은 참가한 4개 종목, 14명의 선수가 모두 은메달 이상을 획득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재균 감독은 "대표 선수들이 프로게이머로 활동한 경험이 있고 숙소 생활에도 익숙했기에 팀워크를 다잡는 일이 어렵지 않았다"며 "전원 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올릴 수 있도록 서로 사기를 북돋우며 일주일을 보낸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평가했다.[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관련 기사 [AIMAG 결산] e스포츠, 한국 효자 종목 재입증 [AIMAG 결산] 조직위, 허술한 운영으로 원성 [AIMAG 특집] e스포츠 태극 전사, 출전 종목 모두 金 사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