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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8강 결산] 한국 '트위치' VS 중국 '잔나'

트위치(왼쪽)와 잔나.
트위치(왼쪽)와 잔나.
201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한국과 중국이 초강세를 보인 과정을 분석해 보면 트위치와 잔나에 대한 남다른 이해도가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 화이트와 블루 형제팀은 원거리 딜러용 챔피언으로 트위치를 선택하면서 변수를 만들었다.

10월3일 삼성 화이트와 솔로미드의 대결은 '임프' 구승빈의 트위치가 경기를 지배했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1세트에서 트위치를 선택한 구승빈은 2킬 7어시스트 1데스를 기록하면서 평범한 성적을 냈지만 매복을 통해 상대 선수들의 체력을 빼놓으면서 흔들기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도 트위치를 택한 구승빈은 6킬 13어시스트 3데스로 맹활약했다.

3세트에서 트리스타나를 가져갔다가 솔로미드에게 패했던 삼성 화이트는 4세트에 또 다시 트위치를 고르면서 변수 만들기에 돌입했고 구승빈이 이번 대회에서만 개인 통산 두 번째 펜타킬을 만들어내면서 4강행을 확정지었다.

삼성 블루 또한 '데프트' 김혁규의 트위치를 적극 활용했다. 1세트에서 클라우드 나인의 빡빡한 운영에 뒤처지면서 패한 삼성 블루는 2세트에서 김혁규가 트위치를 활용해 팀내 최다 킬을 가져가며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 코르키로 준수한 활약을 펼친 김혁규는 승부를 결정짓는 4세트에서 트위치를 다시 꺼내 9킬 10어시스트 4데스로 팀을 4강에 올려 놓았다.

중국 팀들의 활약이 빛났던 C조와 D조에서는 서포터 챔피언인 잔나가 변수로 활용됐다. 스타혼 로얄클럽과 에드워드 게이밍의 대결에서 로얄클럽은 2, 5세트에 잔나를 선택해서 승리했다. 1세트에서 잔나를 가져갔던 에드워드 게이밍은 큰 재미를 보지 못하자 로얄클럽에게 풀어줬고 '제로' 윤경섭의 손에 들어간 잔나는 19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EDG는 윤경섭에게 잔나를 내주지 않기 위해 3, 4세트 금지 목록에 잔나를 넣었고 연승을 거뒀다. 5세트에서 잔나를 밴하지 않은 EDG는 윤경섭에게 잔나를 허용했고 로얄클럽이 기록한 14킬 가운데 12어시스트를 윤경섭이 기록하면서 패하고 말았다.

OMG와 나진 실드의 대결에서도 잔나는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OMG는 8강에 들어가기 전 서포터 교체를 시도했다. 16강을 모두 소화한 'DADA777' 팡홍리 대신 'Cloud' 후젠웨이를 집어 넣은 것. 쓰레쉬와 블리츠 크랭크 등 견인형 챔피언을 잘 다루는 것으로 알려졌던 후젠웨이는 1세트부터 3세트까지 모두 잔나를 택했다.

후젠웨이의 잔나 실력은 경악할 만했다. 1, 2, 3세트 모두 10, 21, 16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끄는 서포터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결정적인 순간에 계절풍으로 동료들을 살리는 활약을 펼쳤고 특히 내셔 남작을 사냥하다가 전투하러 나오는 나진 실드 선수들을 다시 내셔 남작 지역으로 밀어 넣는 계절풍은 최고였다는 평을 받았다.

토너먼트 단계에서 컨셉트가 확실한 챔피언 카드를 들고 나오는 것은 승리로 향하는 지름길이라 불린다. 한국 팀은 그 카드로 트위치를 뽑았고 중국 팀들은 잔나를 택했다. 4강과 결승만을 남긴 롤드컵에서 이 기조가 유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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