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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8강 결산] 누가 누가 잘했나! 베스트 5

201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8강전이 모두 마무리됐다. 한국과 중국이 강세를 보였고 16강에서 무려 두 팀이나 살아 남았던 북미 대표들은 삼성 형제팀에 일격을 당하면서 탈락하고 말았다. 데일리e스포츠는 나흘간 열린 8강전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친 5명을 선정했다.

[롤드컵 8강 결산] 누가 누가 잘했나! 베스트 5

◆상단=OMG 'Gogoing' 가오디핑
16강전에서 OMG 'Gogoing' 가오디핑의 활약이 가장 빛난 경기는 누가 뭐라고 해도 프나틱과의 대결이었다. 라이즈를 선택했던 가오디핑은 프나틱의 집요한 백도어 플레이를 막아내는 핵심 역할을 해냈다. 당시 가오디핑은 "라이즈의 후반 캐리력을 믿어달라고 동료들을 독려했기에 이길 수 있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8강 나진 실드와의 경기에서도 가오디핑의 라이즈는 특별했다. 1세트에서 금지 목록에 라이즈가 포함되면서 이렐리아를 택했던 가오디핑은 'LoveLing' 인레의 리 신과 호흡을 맞춰 나진 실드를 초토화시켰고 2, 3세트에서는 이렐리아를 막느라 풀려버린 라이즈를 선택했다. 2세트에서 7킬 11어시스트로 라이즈 몸풀기를 성공한 가오디핑은 3세트에서도 초반에 두 번 잡히기는 했지만 이후에는 거의 잡히지 않으면서 12킬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OMG를 4강에 올려 놓았다.

[롤드컵 8강 결산] 누가 누가 잘했나! 베스트 5

◆정글=삼성 갤럭시 화이트 'DanDy' 최인규
삼성 갤럭시 화이트가 16강에서 6전 전승을 기록하는 동안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KDA 5위 안에 들어가면서 화제를 모았다. 그 때 빠져 있던 한 명이 바로 'DanDy' 최인규였다. 정글러라는 보직의 특성상 먼저 공격해 들어가야 하고 1차 타깃이 되기 때문에 KDA가 좋을 수 없다.

8강전 솔로미드와의 대결에서 최인규는 15킬 41어시스트 10데스를 기록했다. 10번이나 죽었기 때문에 KDA는 여전히 5.6에 머물렀지만 41개의 어시스트는 최인규가 얼마나 부지런하게 전장을 누볐는지 증명해주는 수치다.

특히 4세트에서 리 신으로 보여준 플레이는 환상 그 자체였다. 음파를 맞힌 뒤 와드를 매설하고 방호로 이동, 용의 분노를 적중시키는 플레이는 '인섹킥'이라는 이름을 '댄디킥'으로 바꿔도 좋을 것 같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롤드컵 8강 결산] 누가 누가 잘했나! 베스트 5

◆중단=삼성 갤럭시 화이트 'PawN' 허원석
허원석은 이번 롤드컵에서 가장 많은 챔피언을 선보인 선수다. 16강에서 치른 여섯 경기에서 모두 다른 챔피언을 사용했고 8강에서도 매 세트 다른 챔피언을 택했다. 물론 16강에서 썼던 피즈와 야스오가 중복되긴 했지만 허원석의 다재다능함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8강에서 허원석은 1세트에서 제이스를 택했다. 한 때 제이스를 먼저 가져가기 위해 경쟁을 펼칠 정도로 탄탄한 미드 챔피언으로 꼽혔지만 한물 갔다는 평가를 받았던 제이스는 허원석의 손에서 재탄생했다. 2세트에서 보여준 피즈 또한 9킬 11어시스트 2데스로 훌륭했고 4세트에서 보여준 무결점의 야스오는 삼성 화이트의 탄탄함이 허원석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세트에서 보여준 카사딘 선택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다.

[롤드컵 8강 결산] 누가 누가 잘했나! 베스트 5

◆원거리 딜러=삼성 갤럭시 화이트 'imp' 구승빈
롤드컵 사상 첫 펜타킬의 주인공인 'imp' 구승빈이었지만 표정이 그리 밝지는 않았다. 다크 패시지라는 약체를 상대로, 경기가 마무리될 즈음에 동료들의 양보를 통해 달성한 펜타킬이었기에 기쁨이 그리 크지는 않았다. 그러나 8강전 4세트에서 펜타킬을 달성하고 나서 구승빈은 활짝 웃었다. 제대로 된 펜타킬을 해냈다는 뿌듯함이 배어 있었다.

2대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3세트를 내주면서 페이스를 잃을 뻔했던 삼성 화이트는 구승빈의 펜타킬로 승리를 자신할 수 있었다. 한 대회에서 두 번의 펜타킬을 롤드컵에서 달성한 선수는 당분간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에 구승빈의 펜타킬은 더욱 의미가 컸다.

[롤드컵 8강 결산] 누가 누가 잘했나! 베스트 5

◆서포터=OMG 'Cloud' 후젠웨이
서포터 하나 바꿨을 뿐인데 팀이 바뀌었다는 말은 OMG에게 딱 들어맞는다. 16강까지 소화하는 과정에서 OMG는 서포터 'DADA777' 팡홍리를 기용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원거리 딜러인 'san' 궈준리앙과의 호흡이 맞지 않았고 로밍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8강에 들어오면서 OMG는 서포터를 교체하면서 변수를 만들었다. 공식전에서 거의 선을 보이지 않았던 후젠웨이를 내놓는 도박을 감행했다.

후젠웨이의 기용은 신의 한 수였다. 잔나를 세 번 연속 선택한 후젠웨이는 '잔나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나진 실드 강범현 앞에서 업그레이드된 스킬 활용법을 선보였다. 적재적소에 계절풍을 사용하면서 화력을 담당하고 있는 동료들을 살려내는 플레이가 돋보였고 내셔 남작 싸움에서도 나진 실드 선수들이 치고 나오려는 타이밍에 계절풍을 쓰면서 내셔 남작 지역으로 다시 밀어넣는 선택도 훌륭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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