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재상은 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스포티비 스타리그 조추첨식에서 조를 바꿀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이동녕에게 "형님"이라 부르며 간절한 바람을 전해 팀킬을 피하는 행운을 누렸다.
하재상은 팀킬이 정말 싫다며 골든볼을 선택한 박령우를 찬양했다. 하재상은 "아까 박령우 형님이 말을 많이 하기 때문에 빨리 탈락할 것 같다는 망발을 했는데 내가 말을 잘 못해 자격지심으로 말한 것"이라며 "박령우 형님께서 마음이 너그러우시기 때문에 팀킬을 피하게 해주실 것"이라고 '령우찬가'를 외쳤다.
하재상은 '령우찬가'에서 이름만 바꿔 '동녕찬가'를 외쳤다. 하재상은 "나는 보너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동녕 형님께서 쉽게 8강에 가기 위해 나를 데려가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간잘하게 호소했다.
하재상의 '동녕찬가'에 마음이 움직인 이동녕은 "조중혁이 요즘 성적이 좀 나온다고 건방져 진 것 같은데 D로 보내 혼내줘야겠다"며 하재상을 A조로 보내고 조중혁을 D조로 보냈다. 자신이 원하는 바도 이루고 하재상의 팀킬을 막아준 이동녕은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이동녕의 선택에 하재상은 물개박수로 응답했다. 하재상은 "이동녕 형님의 넓고 깊은 마음에 감동했고 앞날에 무궁무진한 발전이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