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둘 째주 위클리 포토제닉은 스포티비 첫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조지명식에서 '형님 신공'으로 맹활약을 펼친 진에어 하재상입니다.
![[위클리 포토제닉] 조추첨식 '하드 캐리'한 하재상 "동녕신이시여!"](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5011214240810013_20150112143535dgame_1.jpg&nmt=27)
지난 8일 서울 오후 7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스포티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5 시즌1 본선 조추첨식이 열렸습니다.
진에어 주장 하재상은 팀 후배 조성주와 D조에 함께 편성되자 고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팀킬이 너무나 싫었던 하재상은 한 번의 교체 권한을 가진 후배 박령우에게 "령우 형님의 자비로우신 배려 덕에 진에어가 팀킬을 피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령우찬가'를 선보였습니다.
그러나 박령우는 하재상의 '찬가'를 받고 부탁을 들어줄 듯 했지만 결국 자신이 원하는 상대를 대려오면서 하재상을 분노케 했습니다. 하재상은 박령우에게 "밴댕이소갈딱지"라고 말하면서 '찬가'는 바로 '비난'으로 바뀌었죠.
하재상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박령우를 비난한 하재상은 곧바로 "우리 자비로우신 (이)동녕 형님께서 계신 것을 잊고 있었다"며 박령우와 같은 권한을 가진 이동녕을 찬양하기 시작했죠.
이동녕은 하재상의 간곡한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이동녕은 하재상을 A조로 데려왔고 자신과 정명훈, 서성민 등을 '올라온 선수 가운데 제일 못하는 사람들과 한조에 속해 좋다'고 도발한 같은 조 조중혁을 죽음의 조로 평가 받는 D조로 보내버렸습니다.
하재상의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조추첨식은 대박을 이끌었죠. 하지만 가장 큰 이득을 챙긴 선수는 이동녕입니다. 자신을 도발한 선수를 응징했고 하재상의 간청을 들어준 '대인배' 이미지까지 구축했으니까요.
[데일리e스포츠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