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찬호의 상대는 나진의 '듀크' 이호성이었다. 1세트에서 이호성이 사이온을 고르자 김찬호는 럼블로 맞대응했다. 이호성의 강력한 압박에 제대로 미니언 사냥도 하지 못한 김찬호는 나진의 정글러 '와치' 조재걸의 집요한 상단 견제로 인해 1킬도 따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1세트의 패인이 이호성의 사이온 때문이라 판단한 KT는 2세트에서 사이온을 금지 목록에 넣었고 김찬호에게는 나르를 선사했다. 톱 라인전에서 김찬호가 이겨야만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김찬호는 또 다시 최악의 성적을 내고 말았다. 킬은 없었고 4데스와 7어시스트만 기록했다.
톱 라이너의 특성상 킬과 데스가 적은 것은 분명히 맞다. 상단 라인은 '둘이 노는 라인'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정글러가 개입하지 않을 경우 킬이 나오는 경우는 매우 적으며 특히 솔로킬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순간이동을 통해 교전에 합류해서 탱커 역할을 하거나 보조 공격수를 맡고 제 몫을 해냈다면 1킬 이상은 분명히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김찬호가 기록한 두 세트 0킬은 치욕적인 수치다.
16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롤챔스 스프링 2주차에서 KT의 상대는 SK텔레콤 T1이다. 이동통신사 라이벌 대결이라는 타이틀이 걸려 있는 상황에서 김찬호는 '마린' 장경환을 상대해야 한다. 팀이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기에 김찬호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챌린저 티어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는 장경환을 잡아내야만 팀이 이길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나진과의 대결에서 1킬도 가져가지 못하면서 체면을 구긴 김찬호가 SK텔레콤 장경환을 맞이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스베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스프링 2015 1R 2주차
▶KT 롤스터 - SK텔레콤 T1
▶CJ 엔투스 - 나진 e엠파이어
*3전2선승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