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16일은 슈퍼스타 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신구 리그 오브 레전드 슈퍼스타 '페이커' 이상혁(SK텔레콤)과 '매드라이프' 홍민기(CJ)가 슈퍼 플레이를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먼저 기세를 올린 선수는 SK텔레콤 이상혁이었다. 이상혁은 16일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스베누 롤챔스 스프링 1라운드 KT 롤스터와의 2세트 경기에 출전해 환상적인 신드라 광역 스턴 플레이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상혁은 경기 후반 벌어진 중요한 대규모 교전에서 신드라의 궁극기 풀려난 힘을 먼저 시전해 어둠 구체를 다수 생성한 뒤 적이 모여있는 지점으로 E스킬 적군와해를 절묘하게 시전했다. 이상혁이 펼친 다수의 구체에 맞은 KT 선수 3명이 기절당해 발이 묶였고 이상혁은 팀원들과 함께 이들을 잡아내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어 벌어진 CJ 엔투스와 나진 e엠파이어간의 라이벌 매치에서는 홍민기가 맹활약했다. 홍민기는 1세트서 잔나를 골라 절묘한 스킬 활용을 통해 팀원을 살리고 적을 잡아내는 데 기여했다.

홍민기는 경기 초반 상대 선수 4명이 하단을 급습하는 상황에서 모든 스킬과 소환사 주문까지 총동원해 원거리 딜러 선호산의 시비르를 살려냈다. 홍민기는 상대 선수 2명을 Q스킬 울부짖는 돌풍으로 띄워 시간을 벌었고 실드와 궁극기 체력 회복으로 선호산의 시비르를 도왔다.

홍민기의 스킬이 모두 빠진 뒤 나진 유병준의 르블랑이 선호산의 시비르를 노렸다. 상대 집중 공격에 체력이 바닥난 선호산이 전사하기 직전 순간 홍민기가 르블랑에게 소환사 주문 탈진을 정확한 타이밍에 시전했다. 탈진에 걸린 유병준은 적에게 주는 피해 감소로 킬각이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홍민기는 경기 중반 나진의 유병준을 끊어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성장세가 나쁘지 않았던 유병준이 르블랑의 순간 화력을 활용해 홍민기의 잔나를 끊어내려 했으나 홍민기가 Q 연타를 통해 울부짖는 돌풍을 빠르게 시전해 유병준의 르블랑을 띄웠고, 팀원들이 협공으로 마무리했다. 홍민기가 먼저 끊겼을 경우 수적 불리함과 시야에서의 열세로 팀이 크게 불리해질 수 있었다.

홍민기가 슈퍼 플레이 덕분에 선호산의 시비르가 강력하게 성장해 팀을 캐리하며 화답했다. CJ 엔투스 역시 2대1로 라이벌 나진과의 '롤 클라시코'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상혁과 홍민기의 이날 활약이 더욱 반가운 이유는 이들이 한 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상혁은 시즌3 롤드컵 우승으로 한껏 주가를 올린 뒤 기복이 있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홍민기는 CJ 엔투스의 오랜 부진으로 팬들이 조바심내고 있던 상황이었다.
대표적인 LoL 슈퍼스타 이상혁과 홍민기가 이번 대회에서 활약을 이어가며 팀 성적에 기여할 것인지 주목할 일이다. SK텔레콤과 CJ 엔투스 두 팀 모두 이번 시즌 초반 상위권에 위치하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어 두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의 기대감도 커가고 있다.


[데일리게임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