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에서 0대3 완패를 당해 자존심을 구긴 윤찬희와 구성훈이 명예 회복을 위해 나선다.

윤찬희와 구성훈은 12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펼쳐질 스베누 스타리그 3~4위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인 만큼 두 선수 모두 남다른 각오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윤찬희는 4강전에서 김성현에게 0대3으로 무너졌다. 경기 내용도 참담했다. 김성현에게 카운터 펀치 한번 날려 버리지 못하고 패해 자존심이 다친 상태다. 테란전에 자신감을 피력했던 윤찬희는 김성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생애 첫 결승전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구성훈도 자존심을 회복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윤찬희보다는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구성훈은 현역 시절 약점으로 지적 받던 테란전을 극복하지 못했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최호선과 명경기를 펼쳤다는 평가 때문에 윤찬희보다는 좀더 나은 상황이다.

3~4위전에서 또다시 테란전을 치러야 하는 두 명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더라도 이번 3~4위전에 사할을 걸 수밖에 없다.

두 선수 모두 테란전 강자들을 만나 0대3으로 패했지만 강자들을 줄줄이 꺾고 4강까지 간 실력자다.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해 차기 시즌 준비를 위한 발판을 삼겠다는 생각도 같을 것이다.

과연 테란전 자존심을 회복하고 3위 자리에 오를 선수는 누구일지 관심이 모인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