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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누 스타2 스타리그 결승 예고] 김준호의 저그전 기본기에 충실하다

[스베누 스타2 스타리그 결승 예고] 김준호의 저그전 기본기에 충실하다
김유진에게는 광자포 러시가 있고 김대엽에게는 모선이 있다. 주성욱에게는 거신이 있으며 원이삭에게는 불멸자가 있다. 대부분의 프로토스들은 저그를 상대할 때 특별히 선호하는 유닛이 있다. 특징지을 수 있는 유닛이 있기에 해당 유닛이 나오는 타이밍에 저그들은 특별한 대비책을 세운다.

CJ 엔투스 김준호의 저그전을 보면 특별히 선호하는 유닛이나 건물, 작전은 없다. 김준호를 특징 짓는 유닛이 점멸 추적자인 탓에 '점추노'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저그전에서 김준호가 점멸 추적자 작전을 쓰면서 이긴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사실 점멸 추적자는 저그전에서 쓰기 어려운 체제다. 바퀴를 상대로 이기기 위해서는 엄청난 숫자를 모아야 하고 뮤탈리스크 체제에 대한 대비책으로도 모자란 감이 없지 않다. 프로토스가 중반 타이밍 러시를 도모할 때 가끔 쓰이긴 하지만 저그가 버텨낸다면 뒤가 없는 전략임에 틀림 없다.
저그전에서 김준호의 체제를 한 마디로 규정할만한 유닛이나 체제, 전략은 없지만 상대의 전략에 맞춰가는 스타일을 보여준다. 광자포 러시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중반 파수기와 추적자를 활용한 공격을 시도하기도 하고 불멸자 타이밍 러시도 가끔 보여준다. 불사조와 거신을 조합하는 체제를 쓰기도 하고 장기전에서는 모선과 폭풍함으로 넘어가는 전환 능력도 선보인다.

저그의 체제에 발맞춰 가는 스타일이기에 김준호에게는 정찰이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저그전에서 김준호는 우주관문을 가져가면서 예언자로 정찰을 시도하든지, 파수기의 에너지를 쓰면서 환상 불사조로 보려는 노력을 기한다. 전략 시뮬레이션의 기본인 정찰에 충실하다는 것이 김준호의 저그전 강점이다.

김준호는 상반기 막바지에 저그전에 대한 감을 잡지 못했다. 프로리그에서 이병렬에게 무너졌고 이후 이원표, 한지원에게 연거푸 패하면서 GSL 코드S에서 탈락했다. 레이펭컵과 KeSPA컵 시즌2에서는 어윤수에게 연거푸 덜미를 잡히면서 떨어졌다.

7월 중순 코드A에서 삼성 박진혁을 3대0으로 완파하며 살아난 김준호는 스베누 스타2 스타리그 시즌3에서 KT 이승현을 2대1로 꺾었고 코드S 시즌3에서는 MVP 황강호를 완파했다. 프로리그 4라운드에서도 SK텔레콤 박령우를 꺾으면서 2개월 동안 저그전 승률을 70%까지 끌어 올렸다.

한지원과의 결승전에서도 김준호는 특별한 전략을 마련하기 보다는 기본기에 가장 충실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팀 동료이기에 전략을 걸어봤자 서로 너무나 잘 알고 있고 한지원의 스타일 또한 전략적인 승부수를 띄우는 스타일이 아니기에 랠리가 길어지는 핑퐁 게임 양상으로 흘러갈 확률이 높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김준호의 저그전
[스베누 스타2 스타리그 결승 예고] 김준호의 저그전 기본기에 충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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