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호는 20일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공원 숲속의 무대에서 열린 스베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시즌3 결승전에서 팀 동료 한지원을 4대2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위메이드 폭스에서 드래프트되면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한 김준호는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에서 저그로 플레이했다. 당시 김준호는 전략보다는 힘싸움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김준호는 크게 빛을 보지는 못했다.
2013년 IEM 싱가포르에서 우승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기 시작한 김준호는 IEM 사상 최초로 지역 대회 3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인정을 받기 시작했고 프로리그에서도 2014 시즌과 2015 시즌에서 2년 연속 다승왕을 차지하며 정점을 찍었다.
국내 개인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해 반쪽 선수라는 오명을 안기도 했던 김준호는 이번 스베누 스타2 스타리그 시즌3에서 한지원을 제압하고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종족을 변경한 뒤 우승한 선수로는 SK텔레콤 T1 김도우가 대표적이지만 김준호가 스베누 스타2 스타리그에서 정상에 서면서 또 한 명의 종족 변경 신화를 만들어냈다.
광진=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