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은 많이 드셨나요? 짧은(?) 연휴지만 한가위는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시간인 만큼 근심 걱정은 잠시 내려 놓고 다이어트 생각도 잠시 지우고 맛있는 음식 많이 먹으며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추석특집으로 재미있게 읽을 거리를 독자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한 주제를 두고 주관적인 순위(?)를 정해 시청자들에게 알려주는 케이블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데일리e스포츠는 잘 자라준 프로게이머를 철저하게 기자의 주관적인 기준으로 순위를 정해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일명 '추석 특집 순정녀(순위를 정하는 여자)'!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최고의 꽃미남 프로게이머이자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최고의 프로토스로 꼽히는 김택용입니다. 왜 김택용이 3위밖에 안되냐고요? 이번 순위의 기준은 얼마나 어렸을 때 데뷔했는지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데일리e스포츠 사진 하드에 어렸을 적 사진이 있는 프로게이머들을 선정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초반 설명이 길었죠? 김택용은 어떤 모습으로 성장했고 어떻게 잘 자라줬을까요?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 김택용이 17살이었던 2005년으로 함께 떠나 보시죠!
지금은 추억속의 이고시스 POS. 얼마 전 군에서 제대 후 우리 곁으로 돌아온 '투신' 박성준의 팀이었죠. 당시 박성준 혼자 개인전, 팀플전까지 하루 세세트를 소화했던 기억이 납니다. 박성준의, 박성준을 위한, 박성준에 의한 팀이었죠.
2005년 당시 김택용은 크게 주목 받는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조금 잘생긴 선수라는 평가 이외에는 딱히 팬들에게 기억에 남는 경기를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2006년에도 김택용은 여전히 풋풋하고 잘생긴 모습이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혁명가'가 되기에는 아직 부족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김택용은 잠재력을 터트렸고 당대 최강 프로토스로 불렸던 강민과 함께 프로토스를 이끌 차세대 스타로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07년 3월3일.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당대 최강 저그와의 대결에서 3% 미만의 가능성을 뚫고 우승을 차지한 이른바 '3.3대첩'이 펼쳐진 후 김택용은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벌써 8년이 지났네요.
김택용은 여전히 e스포츠에서 주목 받는 선수고 최고의 스타입니다. 김택용이 출전하는 리그는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성숙하고 능글맞다는 이야기까지 듣는 김택용, 참 잘 자라줬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