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GSL에서는 지난 9월 18일에 이틀 뒤 열리는 스타리그 시즌3 결승전을 홍보했다. 자막을 통해 CJ 엔투스 김준호와 한지원이 맞붙는 스타리그 결승전이 서울 어린이대공원 숲속의무대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알리고 중계진의 입을 통해 시청자들의 현장관람을 독려했다.
이에 스타리그를 담당한 스포티비 게임즈 김하늘 PD는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자막 보고 너무 감동해서 울 뻔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전을 2주 앞두고 장소 대관에 차질을 빚었던 스포티비 게임즈 입장에선 경쟁 방송사의 홍보가 고마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를 지켜본 GSL의 박진영 해설도 트위터를 통해 "나도 모르게 스샷버튼을 눌렀다"며 프로리그 중계화면을 캡처해 올렸고, 해시태그를 이용해 오는 10일 롯데월드에서 진행되는 프로리그 결승전을 홍보했다.
많은 e스포츠 관계자들이 스타크래프트2의 흥행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상황에서 두 주관 방송사의 서로에 대한 배려는 '상생'을 넘어 훈훈함까지 자아내고 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