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사상 첫 2회 우승을 노리고 있는 SK텔레콤 T1의 독주가 C조에서 가장 빛났다.

SK텔레콤은 H2k 게이밍, 방콕 타이탄즈, 에드워드 게이밍(이하 EDG)를 차례로 격파하면서 3전 전승으로 C조 1위에 올랐다. H2k 게이밍과의 대결에서 SK텔레콤은 톱 라이너 '마린' 장경환의 피오라가 맹활약하면서 승리를 따냈다. 챔피언스에서 피오라를 한 번도 선보이지 않았던 장경환의 변신은 성공적이었고 '페이커' 이상혁보다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콕 타이탄즈와의 경기에서 SK텔레콤은 한 번의 위기도 없이 승리를 따내면서 2전 전승을 이어갔다. 풀리그 첫 턴의 마지막 대결은 중국 대표 EDG와의 경기였다. EDG 또한 2전 전승을 달리고 있었기에 C조의 패권 자리를 놓고 자존심 싸움을 펼쳤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결승전에서 EDG에게 덜미를 잡힌 적이 있던 SK텔레콤은 상대에게 다리우스를 내주면서 밴픽에서 밀리는 듯했다. 하지만 장경환이 레넥톤으로 EDG의 톱 라이너 'AmazingJ' 석웨이호의 다리우스를 압살하면서 어렵지 않게 승리를 따냈다.
SK텔레콤이 C조에서 라이벌인 EDG를 생각보다 쉽게 꺾으면서 독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H2k와 방콕 타이탄즈는 SK텔레콤과 실력 차이가 현격하게 벌어졌고 EDG마저도 SK텔레콤을 따라오지 못하면서 6전 전승의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다.

16강 첫 풀리그에서 SK텔레콤은 장경환을 재발견했다. 국내 리그에서는 마오카이와 럼블로 대변되던 장경환은 5.18 패치를 통해 상단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근접 챔피언들이 강화됨에 따라 피오라를 훈련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대부분의 톱 라이너들이 쓰는 다리우스에 대한 카운터를 레넥톤으로 해낼 정도로 훈련하면서 더욱 탄탄해진 전력을 갖췄다.

C조에서 2위는 EDG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유럽 대표 H2k 게이밍, 인터내셔널 와일드카드를 통해 올라온 방콕 타이탄즈와 실력 차이가 크게 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두 경기에서 원거리 딜러 'Deft' 김혁규가 여전한 실력을 보여준 EDG는 남은 경기에서 'Pawn' 허원석이 살아난다면 SK텔레콤과의 리매치에서 복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16강 조별 성적< 10월4일 기준 >
▶C조
1위 SK텔레콤 T1 3승
2위 에드워드 게이밍 2승1패
3위 H2k 게이밍 1승2패 4위 방콕 타이탄즈 3패

*사진 제공=라이엇게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