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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16강 결산] '복수의 화신' LMS 팀, 어게인 2012?

플래시 울브즈.
플래시 울브즈.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5(이하 롤드컵)에서 대만 LMS 대표로 출전한 플래시 울브즈와 ahq e스포츠 클럽은 나란히 8강에 오르며 역시 두 팀을 8강에 올린 유럽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중화권으로 분류되는 중국 LPL 팀들이 몰락하며 LMS 팀들의 선전은 상대적으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A조의 플래시 울브즈는 카운터 로직 게이밍(이하 CLG)과 힘겨운 2위 싸움을 펼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보란 듯이 조 1위를 차지하며 가장 먼저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플래시 울브즈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CLG와의 첫 경기에서 30분간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지만 유리한 상황에서 어영부영하며 승기를 굳히지 못했고, 결국 후반 지속전에서 상대 원거리 딜러인 'Doublelift' 일리앙 펭의 징크스를 막지 못하고 패배했다.
페인 게이밍에게 패했을 땐 고춧가루의 희생양이 플래시 울브즈로 결정되는 듯했다. KOO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긴 했지만 대부분은 갱플랭크와 다리우스를 동시에 풀어준 KOO의 실수 혹은 방심으로 치부했다.

그러나 플래시 울브즈는 패배한 팀에게 두 번 패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 페인 게이밍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졸전을 치르긴 했어도 이겼고 CLG에게도 통쾌하게 복수했다. 단단히 벼르고 나온 KOO를 다시 한 번 제압했을 땐 8강에 오를만한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특히 원거리 딜러인 'NL' 쉬엉 웬안은 CLG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롤드컵 역대 다섯 번째 펜타킬을 성공시키며 전 세계 LoL 팬들에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알렸다.

ahq.
ahq.
B조의 ahq도 플래시 울브즈와 마찬가지로 한 번 패한 팀에겐 다시 패하지 않았다. ahq는 1주차 경기에서 클라우드 나인과 인빅터스 게이밍에 패하며 1승2패로 8강 진출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최약체로 꼽혔던 클라우드 나인에 당한 패배는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ahq가 지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경험한 것들이 한 순간에 날아가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2주차 경기에서 완벽한 부활을 알리며 패배를 안겼던 두 팀에 복수를 성공했고, 어렵게 얻은 순위결정전에서 클라우드 나인을 다시 한 번 격파하며 8강에 올랐다.

ahq는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하면서 8강에 올랐다. 이번 롤드컵을 통해 팬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은 LGD 게이밍의 정글러 'TBQ' 주 용촨이나 인빅터스 게이밍의 원거리 딜러 'Kid' 게 얀 같이 '구멍'이라 불릴만한 선수가 ahq에는 없었다. 오히려 'westdoor' 리우 슈웨이의 원맨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원거리 딜러 'AN' 초우 춘안의 실력이 발군이었다. 초우 춘안은 16강에서 38킬로 참가 선수 중 가장 많은 킬을 기록했다. 물론 ahq가 순위결정전을 한 경기 더 치렀기 때문이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달성한 6킬을 제하더라도 6경기 32킬은 상당히 높은 수치임에 틀림없다. 초우 춘안은 매 경기 평균 5킬 이상, 2데스 이하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8강에서 ahq를 상대하는 SK텔레콤은 결코 방심 할 수 없다. 지난 5월 MSI에서는 ahq가 졌지만 킬과 글로벌 골드에서 앞서며 SK텔레콤을 위협한 전력이 있기 때문. KOO를 두 번이나 잡아낸 플래시 울브즈 또한 오리겐에게 쉽게 4강 티켓을 양보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 토너먼트의 매력은 어떤 이변이 일어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데 있다. ahq나 플래시 울브즈가 지난 2012년 깜짝 우승을 차지한 타이페이 어새신즈의 길을 또 다시 밟을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이시우 기자 (siwoo@dailyesports.com)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5 16강 대만 팀 성적
플래시 울브즈 A조 4승 2패->8강
ahq e스포츠 클럽 B조 3승 4패->8강

*사진 제공=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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