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e스포츠 협회(이하 협회)가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 사건의 후속 조치를 단호하고 강경하게 해내가겠다고 밝혔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10월19일 창원지검이 발표한 e스포츠 승부조작 사건 발표와 관련해 현재 확인된 추가 제보 등에 대해서도 자체 조사 및 수사 의뢰로 확대하는 한편, 업계 전반과 공조체제를 확대하여 불법도박과 승부조작을 근절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임을 밝혔다.
협회는 구속이 확정된 박외식, 최병현, 최종혁 세 명에 대한 영구제명, 영구자격정지 징계 조치는 물론, 리그 참가 시 작성한 서약 불이행에 따른 업무방해, 손해배상 등 모든 민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향후에도 협회 주관 리그에 참여하는 팀과 선수들에게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에 대한 교육을 지속 확대하는 것은 물론, 서약을 받음을 통해서 프로선수로서의 책임감과 의무감을 제대로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협회는 아프리카TV 등 개인방송을 송출하는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 관련자의 개인방송 송출을 중단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그동안 비공개적인 논의가 일부 있었으나,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공식적인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며 과거, 현재를 떠나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에 관계됐던 모든 사람들의 개인방송 송출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플랫폼 사업자들 역시 다양한 e스포츠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에 플랫폼 사업자들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협회는 "앞으로 어떠한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 행위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이러한 행위를 쉬쉬하며 감추거나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협회가 힘이 부족한 부분은 수사기관에 의뢰해서라도 반드시 처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