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대회에서 정글러용 챔피언으로 사랑받았던 그라가스가 쓰이지 못하면서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4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먼저 경기를 치르는 SK텔레콤과 오리겐의 대결에서 타격을 입는 쪽은 오리겐이 될 것으로 보인다. 8강까지 경기를 치르는 동안 SK텔레콤의 정글러 '벵기' 배성웅은 그라가스로 플레이한 적이 한 번밖에 없다. ahq e스포츠 클럽과의 8강전 2세트에서 그라가스를 가져갔고 4킬 1데스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라가스를 쓰지 못하게 되면서 챔피언 금지와 선택의 양상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8강까지 정글러용으로 사랑받았던 챔피언을 고르자면 엘리스와 렉사이, 그라가스 순이었다. 엘리스가 28번 선택, 24번 금지를 당했고 렉사이는 29번 선택, 17번 금지, 그라가스는 29번 선택, 4번 금지를 당했다.
밴 과정에서 엘리스와 렉사이까지 금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블루 진영에서 렉사이를 금지한다면 레드 진영에서는 어쩔 수 없이 엘리스를 금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엘리스를 가져간 팀의 승률이 65.8%로 굉장히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라가스의 글로벌 밴으로 인해 이블린이나 리 신, 올라프 등 새로운 정글러 챔피언을 찾아 호흡을 맞추는 쪽이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