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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엔투스 "ESC 에버의 바드를 막아라"

CJ 엔투스 "ESC 에버의 바드를 막아라"
KeSPA컵 결승전에 오른 CJ 엔투스는 인터뷰 과정에서 SK텔레콤 T1을 타깃으로 삼았다. 세미 프로팀인 ESC 에버와 4강전을 치는 SK텔레콤 T1이 당연히 이길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 하지만 이 인터뷰 내용은 전면 수정돼야 했다. ESC 에버가 SK텔레콤 T1을 2대0으로 완파하면서 결승에 올랐기 때문.

CJ 엔투스가 KeSPA컵을 제패하기 위해서는 ESC 에버의 핵심 챔피언인 바드(사진)를 금지시켜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SC 에버가 SK텔레콤 T1을 상대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드의 맹활약 덕분이다.

ESC 에버는 이번 KeSPA컵에서 바드를 골라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삼성 갤럭시와의 2세트에서 서포터인 'Key' 김한기가 바드를 선택해 승리했고 레블즈 아나키와의 8강 2, 3세트에서 승리할 때에도 바드를 모두 골라 이겼다.
SK텔레콤 T1과의 4강전에서 김한기의 바드는 승리를 굳히는 요소이자 역전을 부르는 전령사로 활약했다. 1세트에서 바드를 가져간 김한기는 라인전에서는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정글을 끼고 싸우는 국지전에서 맹활약했다. SK텔레콤의 핵심 딜러들을 궁극기인 운명의 소용돌이로 묶어 놓았고 동료들이 도망가야 할 때에는 신비한 차원문으로 도망가도록 만들었다.

2세트에서의 활약은 더욱 극적이었다. 1만 골드 차이로 뒤처졌다가 7,000 골드까지 따라 붙은 상황에서 SK텔레콤 T1이 드래곤 5중첩을 위해 모여들자 김한기는 운명의 소용돌이를 썼고 이상혁의 리산드라와 배준식의 트리스타나를 묶었다. 뒤로 돌아온 김민권의 렉사이가 공중을 띄우면서 공격을 시도해 킬을 따낸 ESC 에버는 SK텔레콤의 남은 선수들까지 처치하면서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김한기는 인터뷰에서 "바드로 200 경기 정도를 해봤는데 내 손에 잘 맞는 챔피언인 것 같다"고 밝혔다. ESC 에버 선수들은 "그동안 바드를 많이 써서 금지될 줄 알았는데 SK텔레콤이 풀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바드에 대한 신망이 높다.

CJ가 ESC 에버의 바드를 묶으면서 이길지, 만약 묶인다면 ESC 에버는 어떤 서포터 카드를 들고 나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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