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대표팀은 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IeSF 월드 챔피언십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부문에서 중국 대표팀을 2대1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중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최강이라고 꼽혔다. 중국 프로게임단인 비시게이밍의 3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선수들이기에 아이디 앞에 비시게이밍을 뜻하는 'VG'를 달고 있었기에 다른 나라 팀들은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주눅이 들었다.
결승전 1세트에서도 한국은 중국의 화력을 막아내지 못했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지만 전투를 벌일 때마다 무너졌다. '전투롤'이라 불리는 중국의 페이스에 휘둘린 것. 하지만 2, 3세트를 치르면서 한국은 안정적인 라인전을 바탕으로 침착하게 포인트를 쌓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합숙도 하지 않는 한국의 아마추어 팀이 프로게임단의 연습 상대가 되어주는 중국의 프로 3부 팀을 제압한 것.
한국이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최강국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으며 2015년에는 한국 팀끼리 결승전을 치르기도 했다. 국제 경쟁력을 인정받은 한국 선수들은 외국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면서 큰 연봉을 받으며 이적하기도 했다.
IeSF에서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이 정상에 오른 일은 한국의 리그 오브 레전드 실력이 세계 최고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사례로 남았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