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명훈의 소속팀인 데드 픽셀즈는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명훈이 선수 생활에 대한 의욕을 잃으면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2006년 커리지매치를 통과한 정명훈은 2008년부터 SK텔레콤 T1의 유니폼을 입었으며 정명훈은 데뷔 초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준우승, 바투 스타리그 준우승 등을 차지했다. 신인으로서는 훌륭한 성적을 냈지만 준우승을 연거푸 하며 아쉬움을 가졌던 정명훈은 2011년 박카스 스타리그에서 송병구를 꺾고 우승하면서 준우승의 한을 풀었다.
스타크래프트2로 전환해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정명훈은 2014년을 끝으로 SK텔레콤을 떠나 데드 픽셀즈로 합류했다. 외국 대회를 다니면서 감각을 찾은 정명훈은 국내외 메이저 대회에서 꾸준히 16강 이상의 성적을 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정명훈의 은퇴는 블리자드의 2016년 운영 방안과도 관계가 있어 보인다. 외국 팀 소속으로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를 다니면서 자유롭게 선수 생활을 하려고 했던 정명훈은 2016년 블리자드가 WCS 시스템을 크게 수정하면서 비자나 거주권이 없는 한국 선수들을 한국 지역에 묶으면서 외국 대회 출전 기회가 사실상 사라졌다.
데드 픽셀즈는 "정명훈이 훈련에 대한 열의를 잃으면서 선수 생활을 그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은퇴 사유를 전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