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e스포츠 소식을 전하는 외신 더스코어는 2015년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꼽았다. 그 중에는 SK텔레콤의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5(이하 롤드컵) 우승과 ESC 에버의 KeSPA컵 우승, '페이커' 이상혁이 롤드컵에서 선보인 앞구르기 퍼포먼스와 타이거즈의 팬 서비스가 포함됐다.
더스코어는 SK텔레콤의 롤드컵 우승을 '되찾은 왕좌'로 표현했다. 2013년 롤드컵 결승전에서 로얄 클럽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SK텔레콤은 2014 롤드컵 선발전에서 나진 화이트 실드에 패해 롤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후 SK텔레콤은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5 스프링과 서머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롤드컵 2015 진출권을 획득했다.
명실상부 최고의 팀으로 인정받았던 SK텔레콤이기에 KeSPA컵에서 ESC 에버(이하 에버)에게 당한 패배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스코어는 롤챔스 진출 자격도 얻지 못한 에버가 KeSPA컵에서 삼성갤럭시와 CJ 엔투스, 거기에 롤드컵 우승팀인 SK텔레콤까지 꺾은 일에 놀라움을 표했다.

KeSPA컵 우승팀 자격으로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이하 IEM) 쾰른에 참가한 에버는 대회 내내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에버는 H2k를 2대1의 세트 스코어로 꺾고 결승에 올라 중국의 치아오구 리퍼스까지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더스코어는 IEM 월드 챔피언십 자격까지 획득한 에버의 성장에 기대감을 표하면서 특히 원거리 딜러 '로컨' 이동욱과 '키' 김한기의 활약상을 드높였다.
이어 더스코어는 이상혁이 롤드컵에서 선보인 앞구르기 퍼포먼스와 타이거즈의 팬 서비스를 기억에 남는 명장면으로 꼽았다. 이상혁은 롤드컵 결승전에서 앞구르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더스코어는 이상혁의 '구르기 입장'에 대해선 어떤 설명도 필요 없다며 재미있고, 가치 있는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타이거즈에 대해선 한국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빠르게 최고의 팀으로 성장한 타이거즈가 팬들을 사로잡는 쇼맨십까지 갖췄다고 언급했다. 타이거즈는 롤챔스 결승전에서 독특한 등장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한 대회 내내 분홍색 유니폼과 고양이 귀 등 타이거즈만의 색깔을 드러내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더스코어는 이 외에도 'Doublelift' 일리앙 펭의 솔로미드 합류와 중국 팀들의 성장과 부진, 다이러스의 은퇴 연설, 프나틱의 리빌딩 등을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선정했다.